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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봉으로 올라가는 비탈길
무장산(동대봉산 무장봉)은 어느 때든 나름대로 멋이 있지만, 가을이 가장 좋습니다. 이때가 되면 계곡에는 울긋불긋한 단풍들로 가득하며, 산 정상 능선에는 광활한 억새평원이 펼쳐집니다.
무장산의 들머리는 암곡동 왕산마을입니다. 이곳은 몇 년 전만 해도 조용하기 이를 데 없었는데, 지금은 주말이 되면 등산객들로 엄청나게 북적거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장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로 여러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예전보다는 산을 오르내리기에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를 얻으면 또 다른 하나는 잃는 법, 무엇보다도 지금의 무장산은 호젓함을 잃어버렸습니다.
무장산은 한 바퀴 빙 둘러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보통은 시계방향으로 도는 코스를 택합니다. 이 길은 비교적 평탄한 길로, 무장사터를 지나 옛 오리온목장이 있던 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거리는 약 5.3㎞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로 접어들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이 길은 산 정상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거리는 약 3.1㎞로 짧습니다.
왕산마을에서 마을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암곡펜션을 지나게 되고, 곧이어 국립공원 지킴터가 나타납니다. 이곳을 지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계곡 길로 접어듭니다. 국립공원 지킴터에서 조금 걸어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이번 무장산 산행은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택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로 접어들어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나는 오르막길의 시작 지점입니다.

- 비탈길 후에 나타나는 평탄한 길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을 쉬엄쉬엄 계속 오르다 보면 가끔 이런 평탄한 길도 나타납니다.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거칠어진 숨을 이곳에서 잠시 고를 수 있습니다

-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얼마를 걸었을까요? 이제 길가에 듬성듬성 억새가 보이고, 눈앞에서 하늘도 조금씩 열리기 시작합니다. 산 능선에 거의 다 왔다는 조짐이겠지요.

- 능선 오르막길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멀리 능선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 능선에서 바라보는 풍경
산의 정상부에 거의 다 왔습니다. 억새밭 아래로 펼쳐진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 무장산 억새평원
이제 무장봉과 억새평원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집니다. 산 능선을 넘어가는 거센 바람에 출렁이며 춤추는 억새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거기에다 햇볕에 반짝이는 모습이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 무장봉에서 바라본 억새평원
이제 무장봉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이곳에서 아래로 내려다봅니다.
억새평원의 모습이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힘들여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다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해서였지요. 오늘 본 경치 가운데 가장 멋집니다. 그래서일까요? 여기저기서 다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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