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합천 죽고리 삼존석불
합천 외죽고마을 산자락에 '죽고리 삼존석불'이 있습니다. 주위에 납작한 돌을 깔아 둔 평편한 곳에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입상이 있습니다. 이 석불은 여러 차례 옮겨져 원래 위치를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이곳은 옥두봉 북쪽 끝자락이자 마을 민가 뒤편 산자락 초입입니다. 앞쪽으로 대나무숲이 있는 이 일대는 죽고리 절터로 알려졌습니다.
일제강점기 자료인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朝鮮寶物古蹟調査資料)>에 1구의 좌상과 2구의 입상 및 금동불이 발견되었다고 전하는 이곳 절터 2곳에 대하여 보고하였습니다. 1977년 보고서에는 지금 석불이 있는 곳을 절터로 보고하였고, 2005년 조사 자료에는 탐문 조사 결과 마을 주민들은 현재 석불 앞쪽에 있는 대나무숲을 절터로 알고 있으며, 이곳에 전하는 이야기로는 묫자리를 쓰기 위해 석불을 옮기고 난 후 절이 폐사되었다고 합니다.
- 우협시보살상
좌우 보살입상은 손 모양이 서로 반대인 것을 빼면 거의 같은 모습입니다.
머리는 전체 비례에 비하여 작습니다. 머리에 보관을 썼던 것으로 보이지만, 머리 윗부분이 파손되어 확인할 수 없습니다. 얼굴형은 둥글고, 이목구비가 다소 어색합니다. 한 손은 가슴에 들어 올렸고, 다른 한 손은 내려뜨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가슴에는 반원형의 목걸이가 있고, 양팔에는 팔뚝찌와 팔찌가 있습니다.
- 좌협시보살상의 가슴 부분
들어 올린 손은 가슴 부근에서 무언가를 쥐고 있습니다.
- 좌협시보살상
옷은 양어깨에 걸쳐 각각 팔을 휘감아 흘러내렸는데, 들어 올린 팔에 걸쳐진 옷자락은 'U'자형으로 접혀 늘어져 있습니다. 허리띠는 가운데서 'X'자형으로 매듭을 지은 후 양다리 사이로 끈을 길게 늘어뜨렸습니다. 다리에 늘어뜨린 허리띠의 가운데는 능형문에 가까운 매듭 형태의 장식이 있고, 끝 부분에는 술이 달려 있습니다.
발은 따로 만들어 끼워졌습니다. 좌협시보살상에선 발을 끼워 넣은 홈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 본존불
본존불은 사각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습니다. 목 부분과 후두부에 시멘트로 보수한 흔적이 있습니다.
- 본존불
머리에는 나발이 두텁게 표현되었고, 육계는 높고 넓게 표현되었습니다. 특이하게 육계 가운데에 중간계주공이 있습니다. 얼굴은
전체적으로 네모나고, 이마 가운데에 큰 백호공이 있습니다. 이목구비는 마멸로 말미암아 뚜렷하지 않으나, 눈이 약간 치켜
올라갔으며, 입은 작습니다.
수인은 왼손을 위로 하여 오른손 검지를 쥐고 있는 지권인을 하였고, 결가부좌한 다리는 왼발을 위로 하고 있습니다. 법의는 우견편단입니다.
- 본존불
본존불 몸통 뒷면은 인위적으로 깎여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을 것인데, 그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 중대석 문양(왼쪽: 향좌측면, 오른쪽: 후면)
대좌는 사각형 연화대좌입니다. 상대석과 하대석은 소실되어 중대석에 맞추어 새로 만들었습니다.
중대석에는 각 면석에 안상무늬와 그 안에 또 다른 문양이 돋을새김 되어 있습니다. 먼저 향좌측면에는 연꽃이 새겨져 있습니다. 후면은 파손되어 문양을 알아볼 수 없습니다.
- 중대석 문양(왼쪽: 전면, 오른쪽: 향우측면)
전면에는 향로가 새겨져 있고, 향우측면에는 구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 대좌 중대석 면석의 안상무늬
전면에는 향로 말고 덤이 하나 더 있습니다. 향로 아래에 귀꽃이 함초롬하게 피어 있습니다. 보이세요?
'문화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박물관에서 만난 금동미륵반가사유상 (0) | 2015.08.03 |
---|---|
창녕 인양사 조성비 (0) | 2015.07.27 |
창녕석빙고와 석빙고비 (0) | 2015.07.13 |
창녕 무심사 석불... (0) | 2015.07.09 |
창녕 퇴천리 삼층석탑 (0) | 2015.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