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석빙고와 석빙고비

- 창녕석빙고

창녕 명덕초등학교 맞은편 남동쪽 도로변에 작은 언덕처럼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창녕석빙고입니다.

이 석빙고는 지금 거의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는데, 앞쪽에서 보면 그 모습이 마치 고분과 같습니다. 다른 곳의 석빙고처럼 이곳도 뒤로는 작은 개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개천 일부는 지금 도로로 복개되었습니다. 석빙고는 개천과 직각이 되게 남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창녕석빙고와 석빙고비

석빙고 입구는 남쪽에 있습니다. 입구 안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밑바닥은 경사가 졌고, 북쪽 구석에는 물이 빠지도록 배수구를 두었습니다. 실내 바닥은 네모나고 평평하며, 내부는 잘 다듬어진 돌을 쌓아 양옆에서 틀어올린 4개의 무지개 모양 띠를 중간중간에 두었습니다. 각 띠 사이는 긴 돌을 가로로 걸쳐놓아 천장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석빙고 앞에는 석빙고비가 있습니다.

- 환기공

석빙고 천정에는 외부로 통하는 환기공 두 곳을 두었습니다. 이것은 석빙고 위쪽에 올라가면 잘 볼 수 있습니다.

- 석빙고비

석빙고비입니다. 귀접이형 비입니다.

앞면에는 "석빙고비 현감신후서등내영건(石氷庫碑 縣監申候曙等內營建)"이라고 새겨져 있고, 조금 작은 글자로 이 석빙고 축조와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석빙고는 현감 신서(申曙) 등이 축조하였음을 적었습니다.

- 비 뒷면

비의 뒷면에는 "숭정기원후재임술이월초일일시사월초십일필(崇禎紀元後再壬戌二月初一日始四月初十日畢)"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석빙고 공사가 조선 영조 18년(1742년) 2월 1일부터 4월 10일에 걸쳐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비 받침돌

비를 살펴보다 보니 받침돌에 눈길이 갑니다.

- 받침돌 문양

받침돌 앞면에 아름다운 문양이 있습니다. 가운데에 꽃봉오리 문양이 있고, 그 양옆에 활짝 핀 꽃 문양이 있습니다. 어떠세요? 참 앙증맞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