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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조암 영산전
거조암
영산전(靈山殿)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고려시대의 건축물입니다. 고려 우왕(禑王) 원년(1375년)에 건립되었습니다.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집으로, 주심포 양식입니다.
단순하면서도 웅장하며, 군더더기가 없는 간결한 구성과 짜임새는 건축물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 영산전 내의 나한상
영산전 내에 수많은 나한상이 있습니다. 직접 하나하나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모두 526구나 된다고 합니다. 이들 나한상을 사람들은
오백나한상이라고 부릅니다. 이 많은 나한상이 줄지어 앉아 있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장관입니다.
이 나한상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다만 운부암의 영파(影波) 스님이 나한상 하나하나의 이름을 적은 사실이 있다고 하니, 적어도 19세기 이전에 이들 나한상이 있었음은
분명합니다.
- 나한상
나한상 가운데에는 무엇으로 놀랐는지는 몰라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나한상도
있습니다.
- 나한상
옆에 앉은 나한상에 슬쩍 말 거는 듯한 나한상도 있습니다.
- 나한상
포도를 담은
접시를 한 손에
받쳐 든 나한상도 있습니다.
- 나한상
불상 모습을 한 나한상도 있습니다. 머리 뒤에 두광 비슷한 게 있고, 주위에는 집도 있고, 동자
한 명이 옆에
다소곳이 앉아 있습니다.
- 나한상
어디 그뿐인가요? 무엇이 못 미더운지 가재눈을 하고 힐끔 쳐다보는 나한상도
있습니다.
- 나한상
아~ 방금 무엇을 깨우쳤는지 한 손을 머리에 얹고 활짝 웃는 나한상도
있군요.
이들 나한상은
지금 모두 호분을 입히고 칠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원래는 화강암으로 깎은 그대로였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 표정과 자세는 제각각이어서, 그야말로 천태만상입니다. 이런 다양한
모습들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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