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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 복룡동 당간지주
상주 복룡동(伏龍洞)은 상주 시내 동쪽 끝자락에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논밭이었을 이곳에 우직하게 생긴 당간지주가 있습니다. 복룡동 당간지주가
그것입니다.
당간지주는 시내에서 우방아파트를 지나서 있는 대성농기계와 동부목재 사이의 공터에
있습니다. <동해사 사실기(東海寺 事實記)>에 의하면, 이곳은 옛
동방사(東方寺)의 터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지금도 이 일대에서 자기 조각과 기왓조각이 등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 복룡동 당간지주
당간지주은 남쪽을 향해 섰습니다.
형태는 거의 모기둥에 가깝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약간 굵어져 있습니다. 장식은 거의 되어 있지 않고, 머리 부분의 바깥면만 둥글게 다듬었습니다. 첫인상이 마치 우락부락한 사내를 마주한
듯합니다.
- 간대석
지주 사이에 간대석(竿臺石)이 길게 누워 있습니다.
간대석은 지주의 높이와 거의 같습니다. 남쪽으로 갈수록 가늘고, 북쪽 부분은
지주 하단부와 같이 넓으며 대충 다듬었습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지주로 쓰려다가 어떤 이유로 간대석으로 쓰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간대석의 원공
간대석 가운데에 당간을 끼운 원공이 있고, 그 둘레에 원좌가 있습니다. 닳아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원좌에 연꽃무늬가 새겨진 듯합니다.
- 간구
지주 안쪽 꼭대기에는 홈이 파여 있습니다.
간구(竿溝)입니다. 지주에는 간구만 두었을 뿐 간공은 없습니다. 그야말로 매우 단순한 형태를
하였습니다.
- 복룡동 당간지주
당간지주가 있는 이곳은 이전에 마을 사람들이
'돌방아샘들'이라고 불렀던 너른 들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앞쪽으로 큰 도로가 났고, 양옆으로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거기에다 도로 쪽은 담장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당간지주는
그 속 갇혔습니다.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은 그렇다 치고
옴짝달싹할 수 없는 신세입니다. 이 일대가 너른 들판이었던 때의 당간지주 처지는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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