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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대구 인흥사터 삼층석탑

sky_lover_ 2014. 2. 21. 07:22

- 대구 인흥사터 삼층석탑

북대 야외박물관 맨 아래쪽에 아담하게 생긴 탑이 있습니다. 인흥사(仁興寺)터에서 옮겨온 것으로 전하는 탑입니다. 인흥사터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의 인흥마을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남평문씨 인흥세거지로 알려졌습니다.

인흥사가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이 11년간 주지로 있었습니다.
일연 스님은 이곳에서 <삼국유사>의 뼈대에 해당하는 역대연표(歷代年表)와 불경을 편찬하였습니다. 절은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뒤로 폐사되었다고 전합니다.

- 인흥사터 석탑

지금 인흥마을 바로 앞의 밭에
석탑재 1기가 있습니다. 이 석탑재 역시 인흥사터에 있던 것입니다. 그런데 대구 인흥사터 삼층석탑과는 그 형태가 조금 다릅니다.

- 하층기단 면석의 안상무늬

대구 인흥사터 삼층석탑은 얼핏 보면 그저 평범해 보이는 탑입니다. 그러나 하층기단을 한번 잘 살펴보십시오.

그곳 면석에는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면마다 4개씩 안상무늬가 있습니다. 다른 석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서리기둥과 가운데기둥은 보이질 않습니다.

- 상층기단부

어디 그뿐인가요? 상층기단 면석에도 안상무늬가 있습니다.

이곳 안상무늬 역시 희미해서 눈에 잘 띄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면마다 큼직하게 1개씩 있습니다.
이처럼 안상무늬가 기단 면석 전체에 걸쳐 꽉 차게 있는 탑은 칠곡 기성동 삼층석탑과 범어사 삼층석탑 등이 있습니다.

- 탑신부

탑신부는 그냥 평범합니다.

몸돌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이 새겨져 있고, 1층 몸돌과 비교하면 2층과 3층 몸돌의 체감률이 높습니다. 지붕돌의 낙수면은 완만하며, 전각에서 약간의 반전이 있습니다. 지붕돌의 층급받침은 4단입니다.

- 인흥사터 삼층석탑

탑은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양식을 따랐습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평범해 보입니다. 탑을 만든 사람도
이런 것을 느꼈을까요? 그래서 기단부에 이처럼 유별나게 안상무늬로 멋을 부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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