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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학교 야외박물관
경북대학교 야외박물관을 월파원(月坡園)이라고 합니다.
이 이름은
1965년 이곳이 조성될 당시의 총장인 계철순(桂哲淳, 1912~2003)의 아호를 따서 붙여졌습니다. 월파란 '달의
계수나무 언덕'을 뜻한다고 합니다. 낮은 구릉에 조성된 이곳은 월파란 이름과 잘
어울립니다. 그럼에도 이 이름을 선뜻 내세우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아픈 역사와 관계있습니다.
계철순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 수록명단의 사법 부문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 소속 판사로 대구지방법원과
대구고등법원 등에서 일했습니다.
- 대구 산격동 사자 주악장식 승탑
이제 이곳에 있는
'대구 산격동
사자 주악장식 승탑'이란 긴 이름이 붙은 부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부도는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 부도로, 기단부와 탑신부
그리고 상륜부로 되어 있습니다.
- 하대석
기단부는 네모난 지대석 위에 올려져 있는데, 하대석, 중대석,
상대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대석에는 사자상이 돌아가며 새겨져 있고, 그 위쪽으로 입체적으로 새겨진 구름 문양이 빙 둘려
있습니다.
-
사자상
이곳에는 모두 8마리의 사자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자상마다 그 자세가 같지 않고 조금씩
다릅니다.
- 중대석
중대석은 둥글고 납작합니다. 여기에는 안상무늬와 그 안에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상(奏樂像)이 8구 새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사자상과 주악상이 새겨져 있다고 해서 '사자 주악장식
승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 상대석과 몸돌
상대석에는 가운데에 띠가 둘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와 위로 소박하면서도 큼직한 연꽃무늬가 있습니다.
몸돌은 다른
부분에 비해 낮습니다. 앞면과 뒷면에 문비장식이 있고, 나머지 면에는 사천왕상과 보살상이 있습니다. 사천왕상은 문비 양쪽 면에 있으며, 보살상은
나머지 2면에
있습니다.
지붕돌은 넓게 조성되었습니다. 아랫면에는 향로와 비천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처마 아랫부분에서는 목조 건축의 지붕을 본뜬 서까래가 2중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 몸돌의 문비장식
뒷면의 문비장식입니다. 앞면의 문비 안에는
자물쇠가 있는데, 이곳 문비 안에는 가릉빈가가 있습니다.
- 상륜부
지붕돌의 낙수면은 완만하며, 전각 부분에 있던 귀꽃은 모두 떨어져
나갔습니다. 상륜부에는 4마리의 가릉빈가로 장식된 노반만이 올려져 있습니다.
- 대구 산격동 사자 주악장식
승탑
이 부도는 해방될 때 대구 동문동에 있었던 오쿠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라는 일본인의 집 정원에
'대구 산격동 연화 운룡장식 승탑'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58년에 경북대학교 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부도도
'대구 산격동 연화 운룡장식 승탑'처럼
원래 있던 곳과 어느 스님의 부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조성시기는 고려시대 초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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