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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곡 송림사에는 우리나라에선 흔하지 않은 전탑이 있습니다. 송림사 오층전탑이 그것입니다.

1959년에 이 전탑을 수리하기 위해 해체하였는데, 탑에서 다양한 유물들이 나왔습니다.
통일신라시대의 사리갖춤서 고려시대의 상감청자 합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들입니다. 이처럼 하나의 탑 안에서 서로 다른 시대의 유물들이 나온 것으로 보아 여러 차례에 걸쳐 탑의 보수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 송림사 오층전탑에서 나온 유물들이
대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 전각형 사리기와 유리 사리용기

먼저 전각형 사리기와 유리 사리용기입니다. 만들어진 시기는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경으로 추정됩니다.

사리기는 기단 위에 기둥을 세우고 보개(寶蓋)를 덮은 모습입니다. 기단에는 연꽃잎의 장식을 둘렀고, 그 위에 난간을 세웠습니다. 네 모서리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보개를 덮었습니다. 보개는 2단으로, 투각 장식판과 이에 부착된 연꽃잎 모양의 판이 밖으로 비스듬히 달렸습니다. 처마 밑에는 영락(瓔珞)이 달린 3각형의 장식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보개의 네 귀퉁이에는 영락이 달린 기다란 줄이 기단에 닿을 정도로 길게 늘여져 있습니다.

- 유리 사리용기 (사진 출처: 문화재청)

사리기 기단 윗면 가운데에는 6각의 연판을 원형으로 깔아 녹색 유리잔을
받치고 있습니다. 유리잔은 밑은 좁고 위는 넓은 컵 모양을 하였습니다. 겉면에는 12개의 고리 모양 장식이 있습니다.

유리잔 안에는
녹색 유리로 된 사리병이 있습니다. 사리병은 배가 부르고 목이 긴 형태이며, 병 입구는 보주형(寶珠形) 마개로 막혀 있습니다.

- 나뭇가지 모양의 장식구

나뭇가지 모양의 장식구입니다.

밑이 뾰족한 뿌리 위에 좌우 대칭으로 뻗은 가지를 새긴 은판(銀板)이
중심선에서 약 80도 각도로 좌우로 접혀 있습니다. 여기에 200여 개의 작은 영락이 달려 있습니다. 원래는 사리기 옆에 있었는데, 석함(石函) 안벽에 기대어 비스듬히 놓여 있었습니다.

- 상감청자 국화무늬 합

상감청자 국화무늬 합입니다.

뚜껑 윗면 가운데에 국화무늬가 있고, 그 주위로 서화당초문대(瑞花唐草文帶)가 있습니다. 발견 당시 합 안에 부식물이 있었습니다. 사경류(寫經類)로 추정되는 지편(紙片)과 향목(香木) 등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었습니다. 만들어진 시기는 12세기 후반경으로 추정됩니다.

- 여러 가지 공양품

그 밖에 다른 공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금동제 원륜(金銅製圓輪)과 그리고 곡옥(曲玉), 서로 연결된 은환(銀環),
벽옥 관옥(碧玉管玉) , 유리제 원옥(琉璃製圓玉), 수정 능옥(水晶菱玉), 구슬 목걸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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