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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유가사 석조여래좌상

sky_lover_ 2013. 11. 16. 08:03

- 유가사 석조여래좌상이 있는 보호각

가사의 터줏대감은 누가 뭐래도 유가사 석조여래좌상(瑜伽寺石造如來坐像)입니다.

이 불상은 예전에 있던 용화전을 나와
이제 야외에 마련된 보호각에 있습니다. 그래서 오가는 사람들이 좀 더 찾기 쉬워졌습니다. 그러나 보호각의 나무 창살이 좀 그렇습니다. 물론 보호하기 위해서였겠지만, 불상이 나무 창살에 갇힌 듯 보기에도 답답하고, 바라보는데도 불편합니다.

- 유가사 석조여래좌상

불상은 불대좌까지 잘 갖추고 있습니다. 약간의 보수 자국이 있으나, 비교적 제 모습입니다. 불대좌는 사각형입니다.

불상 얼굴에서 노, 코, 입의 대부분 깎여 나가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이곳에 시멘트로 했던 치졸한 보수 자국은 말끔히 없어졌습니다. 무릎 부분도 좀 더 자연스럽게 보수되었습니다. 이전보다 보기에 한결 낫습니다. 아래의 이전 사진을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될 것입니다.

- 용화전에 있을 때의 유가사 석조여래좌상 (사진 출처: 한국의 사찰문화재)

이제 불상의 모습을 살펴볼까요?

머리는 나발이고, 육계가 높이 솟았습니다. 얼굴 모양은 갸름한 달걀형이고, 목의 삼도(三道)는 희미합니다. 어깨는 각이 져 힘이 들어가 있고, 가슴은 앞으로 활짝 제쳤습니다.

법의는 편단우견입니다. 그런데 다른 불상보다 가슴을 크게 드러내었습니다. 자세는 결가부좌를 하였으며, 수인은 항마촉지인을 하였습니다.

- 불대좌

불대좌는 상대석, 중대석, 하대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상대석과 하대석에는 앙련과 복련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중대석 면석에는 면마다 보살상 1구씩이 새겨져 있습니다.

- 보살상

보살상의 모습입니다.

보살상은 한 손은 무릎에 다른 한 손은 가슴에 올린 자세와
두 손을 가슴에 모은 자세, 이렇게 두 가지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서로 마주 보는 면에 서로 다른 자세의 보살상을 배치했습니다.

- 보살상

보살상은 모두 앉은 자세입니다. 보살상 뒤로 옷자락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보살상이 있는 그곳이 아마도 천상(天上)인가 봅니다.


- 뒷모습

법의가 앞쪽에서는 뚜렷지 않으나 뒤쪽에서는 뚜렷합니다. 우견편단을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불상은 형태 면에서 석굴암 본존상과 같은 계열의 불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상의 어깨가 좁아지고, 가슴의 탄력이 감소하는 등의 변화를 보입니다. 그리고 불대좌도 사각형으로, 10세기 이후의 유행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조성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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