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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함안 구성리 삼층석탑

sky_lover_ 2013. 10. 5. 07:56

- 함안 구성리 삼층석탑

안 구성리 삼층석탑은 함안 칠원초교 교정에 있습니다. 탑은 학교 정문 지킴이 센터 뒤편에 있습니다.

이 탑은 1940년경 칠원 초교 부근의 칠원 객사 자리에서 옮겨왔다고 합니다. 이 일대는 원래 절터라고 합니다. 지금도 그곳에 주춧돌 등 폐사지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확인해보지는 못했습니다.

탑은 기단 면석과, 그 위로 1층 몸돌과 지붕돌, 2층 몸돌과 지붕돌, 그리고 3층 몸돌과 지붕돌로 되어 있습니다.
조형미나 균형미에선 크게 내세울 게 없습니다. 이처럼 얼핏 보면 별다른 특징이 없는 탑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제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층 몸돌의 문비장식

먼저 1층 몸돌입니다.

몸돌의 앞면과 뒷면에 문비장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비가 좀 색다릅니다. 문비가 가운데에 있지 않고 아래로 많이 처져 있습니다. 다른 석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 1층 지붕돌의 층급받침

지붕돌의 층급받침은 3단입니다. 그리고 지붕 처마 아랫부분에 절수구가 뚜렷합니다. 이것은 지붕돌 낙수면과 아랫면이 거의 45도로 꺾이지 않고 대략 90도 각도로 비스듬히 되어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 1층 지붕돌의 몸돌받침

1층 지붕돌 윗면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위층 몸돌을 받치기 위한 몸돌받침이 있습니다.

이 몸돌받침은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랫단은 호형이고, 윗단은 각형입니다. 그런데 아랫단이 연주문(連珠文)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런 형태는 다른 탑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입니다.


- 2층과 3층 탑신부

2층과 3층 탑신부의 모습입니다.

2층 몸돌은 1층 몸돌과 높이에서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체감률은 2층 몸돌과 3층 몸돌의 사이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2층 몸돌은 1층 지붕돌 몸돌받침과 2층 지붕돌 층급받침과도 그 크기도 서로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1·2층 지붕돌과는 다른 석탑의 부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 2층 지붕돌의 몸돌받침

2층 지붕돌의 몸돌받침의 모습입니다.

2층 지붕돌은 1층 지붕돌보다 많이 마모되고 파손되었습니다.
그래서 몸돌받침의 모습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몸돌받침 아랫단의 형태가 연주문으로 표현된 듯합니다. 그렇다면 1층 지붕돌과 같은 석탑 부재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 3층 몸돌의 자물쇠 문양

3층 몸돌의 모습입니다.

몸돌 한 면에 자물쇠 문양이 있습니다. 비록 희미하지만,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 탑의 1층 몸돌 앞면과 뒷면에 문비장식이 있습니다. 따라서 1층 몸돌과는 다른 석탑의 부재로 보아야 합니다.
 

- 함안 구성리 삼층석탑

앞서 언급한 여러 부분을 고려할 때, 이 탑은 최소한 2기 이상의 석탑 부재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1층 몸돌과 1층~3층 지붕돌은 같은 석탑의 부재로 추정되고, 2층 몸돌과 3층 몸돌은 각각 다른 탑의 석탑 부재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기단 면석은 어디에 속하는지 모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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