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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차이나 카페의 실내 모습

 

드차이나 카페(Old China Cafe), 낭만적 소설이나 영화제목처럼 멋있지 않으세요?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에 자그마하지만, 꽤 근사한 음식점이 하나 있습니다. '올드차이나 카페'라는 음식점입니다. 차이나타운에서도 조금 외진 곳에 있는 이 음식점 안으로 들어서면, 시간이 1900년대 초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에 잠시 사로잡힙니다.

 

- 실내 모습

벽과 천장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한쪽 벽면 반쯤 채운 낡은 진열장, 삐걱거리며 돌아가는 천장 선풍기, 그리고 오래된 괘종시계 등... 그것 하나하나에서 이 음식점의 연륜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새로운 것만을 즐겨 찾는 지금 세태에 낡고 보잘것없이 보일 수 있는 것들을 버리지 않고 이렇게 간직한 것만으로도 참 멋져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비록 처음 찾았지만 낯설지 않은 그런 편안함이 있습니다.

 

- 실내에 걸린 명판

눈에 잘 띄지 않는 실내 높은 곳에 오래된 명판(名板)이 걸려 있습니다. 'OLD CHINA', 이 음식점의 이름입니다. 세월의 때가 잔뜩 묻어 있는 소박한 이 명판은 가게를 처음 열었을 때 달았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실내 모습

벽면에는 어느 곳 하나 빈틈이 없습니다. 색바랜 사진들, 글씨와 그림들, 그리고 커다란 거울에 비친 모습들까지... 주문한 식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그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 비프 렌당(beef rendang)과 코코넛 쌀밥

올드차이나 카페, 분위기는 그렇다 치고 음식은 어떨까요?

우리는 이름만 요란한 음식점을 종종 경험합니다. 그러나 올드차이나 카페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좋습니다. 음식은 하나같이 맛있습니다. 기대했던 그 이상입니다. 음~, 아늑하고 편안한 이곳 분위기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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