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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알라룸푸르 메르데카 광장

 

알라룸푸르에서 메르데카 광장은 매우 인상적인 곳입니다.

이곳은 1987년까지만 해도 부근의 로열 슬랑오르 클럽의 크리켓 경기가 펼쳐지던 거대한 잔디밭이었습니다. 그러나 시 정부 소유로 된 후로 광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95m 높이의 깃대가 있는데, 그 꼭대기에 대형 말레이시아 국기가 나부끼고 있습니다.

 

- 메르데카 광장

광장 주위로는 근사한 역사적 건축물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술탄 압둘 사맛 빌딩로열 슬랑오르 클럽, 세인트메리 대성당, 국립직물박물관 등이 그것입니다.이곳 광장 이름인 '메르데카'는 '독립'을 뜻합니다. 이 이름은 광장 주위를 둘러싼 영국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과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위 사진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메르데카 광장의 모습입니다. 왼쪽 가장자리에 보이는 건물이 로열 슬랑오르 클럽이고, 그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고풍스러운 건물이 세인트메리 대성당입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의 도로 건너편에 술탄 압둘 사맛 빌딩이 있습니다.

 

- 술탄 압둘 사맛 빌딩

 

메르데카 광장 동쪽에 있는 술탄 압둘 사맛 빌딩은 1897년 식민정부의 사무국으로 지어졌습니다. 인도에 푹 빠져 있었던 건축가 AC 노만이 설계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말레이시아 정보통신문화부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 술탄 압둘 사맛 빌딩의 시계탑

 

이 건물은 우아한 벽돌 건축물입니다. 특히 무어 양식의 돔과 41m 높이의 시계탑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로열 슬랑오르 클럽

 

로열 슬랑오르 클럽은 메르데카 광장의 서쪽에 있습니다. 이 건물은 튜터 왕가 시대의 스타일을 흉내 내어 1884년에 세워졌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 살고 있던 엘리트를 위한 상류층 사교클럽으로, 1938년에 함께 달리고 술을 마시는 클럽인 해시 하우스 해리어스(Hash House Harriers)가 발족했습니다. 내부의 기다란 바에는 지금도 여성이 출입할 수 없다고 합니다.

 

- 세인트메리 대성당

 

세인트메리 대성당은 메르데카 광장의 북쪽 끝자락에 있습니다.

이 대성당 역시 AC 노만의 손길이 닿은 곳입니다. 1894년에 세워졌으며, 지금도 소규모 성공회 교도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근사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50여 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메르데카 광장에는 말레이시아 독립의 상징성과 영국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 묘하게 뒤섞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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