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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흥사 느티나무
매서운 추위가 며칠째 계속됩니다. 지난여름 무더웠던 더위만큼 겨울 추위 또한 매섭습니다. 이제 겨울의 시작에 불과한데도 벌써 이렇게 춥습니다.
나무들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성했던 나뭇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벌거벗은 맨몸으로 겨울을 맞이합니다. 진해 성흥사에 있는 느티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 성흥사
성흥사는 사방이 담장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절집입니다.
이 절은 신라 흥덕왕 8년(833년)에 무염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하는 고찰이지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은 어디에서도 그런 자취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성흥사 느티나무
성흥사 느티나무는 나이가 220살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우람한 나무 밑동이 나무의 나이를 말해줍니다.
하늘로 뻗친 벌거벗은 나뭇가지에는 까치집 하나가 매달려 있습니다.
- 굴암산 능선
느티나무 아래에 서서 굴암산 능선 쪽을 바라봅니다. 저 멀리 바라보이는 굴암산 능선에는 여기보다 더한 매서운 추위가 휘몰아치고 있겠지요.
겨울은 황량함입니다. 그리고 매서운 추위로 마음까지도 움츠러들게 합니다. 그렇지만 살아있는 모든 것은 힘들고 긴 겨울을 어떻게든 견뎌내야 합니다. 그것은 이 겨울 끝에 다시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찬란한 봄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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