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거제 한내리 모감주나무군
모감주나무를 아시나요?
모감주나무는는 중국이 원산지로,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갈잎 큰키나무입니다. '갈잎'은 가을철 단풍이 들어 잎이 떨어지고 이듬해 봄에 잎이 새로 나는 낙엽수를 말합니다.이 나무는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중국에만 분포하고 있는 희귀한 나무입니다.
- 거제 한내리 모감주나무군
여름에 노란 꽃이 피고 난 뒤에 콩알보다 약간 큰 씨앗이 맺힙니다.이 나무의 씨앗으로 염주를 만들기 때문에 '염주나무' 또는 '보리수'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던 보리수와는 다른 나무입니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던 보리수는 인도가 원산지로, 뽕나뭇과에 속합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이 나무가 선비의 기품과 품위를 지녔다고 해서 '선비수' 또는 '학자수'라고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학덕이 높은 선비가 죽으면 무덤 옆에 심기도 했다고 합니다.
모감주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거제도 한내리 바닷가입니다. 모두 41그루의 모감주나무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방조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감주나무로 방조림을 조성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여기밖에 없습니다.
이 숲은 통일신라시대 말에 한 스님이 조성했다고 합니다. 스님은 모감주나무를 심으면 잡귀를 쫓아내고 평안을 가져준다는 전설을 믿고 잡귀와 바닷바람, 해일 등으로 고생하는 이곳 사람들의 무사태평을 위해 강원도 어느 절에서 생산된 종자를 가져와서 이곳에 심었다고 합니다.
- 나무 열매
모감주나무의 열매 모습입니다.
꽈리 모양의 씨방 안에는 씨앗이 서너 개 매달려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씨앗의 크기가 굵은 콩 크기 정도가 되며, 완전히 익으면 돌처럼 단단해지고 만질수록 반질반질해집니다. 스님들이 염주의 재료로 쓰기에 딱 좋습니다.
- 주변 풍경
지금 숲 바로 옆에는 선박과 관련된 시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제는 한적한 바닷가의 모습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이 숲에서 마을의 평안을 바라고 고기가 많이 잡히기를 비는 풍어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는 그런 옛 모습을 상상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노거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흥사 느티나무 (0) | 2012.12.26 |
---|---|
적천사 은행나무 (0) | 2012.09.15 |
자줏빛 꽃이 피기 시작한 오류리 등나무 (0) | 2012.05.19 |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 (0) | 2012.05.04 |
의령 세간리 현고수 (0) | 2012.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