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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류리 등나무

난 어린이날, 지금쯤 등나무 꽃을 볼 수 있지나 않을까 하고 오류리 등나무를 다시 찾았습니다.

작년 이른 봄에 오류리 등나무를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등나무가 아직 잎도 나지 않은 앙상하고 마른 줄기로 있어 몹시 을씨년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등나무 꽃이 필 때쯤 다시 한 번 찾아와야지 했었습니다.


- 오류리 등나무

이곳에는 등나무 몇 그루팽나무와 얽히고설킨 채 자라고 있습니다. 이 등나무들은 높이만 해도 10m를 훌쩍 넘길 만큼 키가 큽니다.

사방이 완연하게 봄 내음으로 가득합니다. 이에 뒤질세라 오류리 등나무 또한 연초록색 잎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연한 자줏빛 꽃이 피었습니다.

- 오류리 등나무

팽나무를 감고 올라간 등나무 줄기마다 연한 자줏빛 꽃이 포도송이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아직은 조금 이른 듯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꽃이 만개할 것 같습니다.

- 오류리 등나무

이 등나무의 꽃잎을 말려 신혼부부의 베개에 넣어주면 부부간의 애정이 두터워지고, 사랑이 식어 버린 부부도 잎을 삶아 먹으면 사랑이 되살아난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이제 봄빛은 점점 짙어갑니다. 겨울 동안 을씨년스러웠던 등나무도 한때나마
연한 자줏빛 물감을 뿌린 듯한 꽃으로 치장하여 한껏 멋을 부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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