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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관음사 미륵존불상과 석등

sky_lover_ 2012. 11. 29. 07:55

- 관음사 미륵존불상

녕 관음사는 비록 규모는 자그마하지만, 이곳에는 도천 삼층석탑 외에도 눈여겨볼 만한 문화재가 몇몇 더 있습니다. 관음사 미륵존불상(觀音寺彌勒尊佛像)과 관음사 석등이 그것입니다.

먼저 관음사 미륵존불상
은 자연 암석의 한쪽을 다듬어 미륵불의 몸과 광배를 새겼습니다.

이 불상은 처음부터 관음사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창녕군 도천면 덕곡 부근에 있었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 때 영산-덕곡 간 도로를 개설하면서 이곳으로 옮긴 것이라고 합니다.

- 관음사 미륵존불상

지금의 관음사 미륵존불상은 얼핏 보면 불상의 모습을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찬찬히 훑어보면 전체 가운데 일부만 남았음을 알 수 있는데, 머리와 상반신 일부가 남았습니다.

먼저 머리를 보면, 소라 모양의 나발과 상투 모양의 육계가 지나치게 크게 표현되었습니다. 늘어진 귀에 긴 얼굴은 살집이 있어 온화해 보이고, 목에는 삼도가 뚜렷합니다. 양어깨에서 걸쳐 내린 법의는 얇게 표현되었고, 광배에는 불꽃무늬가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조각수법에서는 별로 뛰어나지 못합니다.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상 중간에 길게 금이 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전쟁 때 관음사가 불타면서 이 불상도 같이 훼손되어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 관음사 석등

절의 마당 한쪽에 손바닥만한 연못이 있습니다. 그 안에 관음사 석등이 서 있습니다.

이 석등은 흰색의 받침돌과 가운데 기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푸른빛을 띠고 있어,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아래로부터 네모난 받침돌과 길쭉한 8각의 가운데 기둥이 있고, 그 위에 4각의 화사석과 지붕돌을 얹었습니다.

원래는 보광사(普光寺) 절터에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만들어진 시기는 그다지 오래되어 보이질 않습니다. 일본인 고가시게루가 소장하고 있다가 1928년 5월에 관음사로 옮겨놓았다고 합니다.

- 관음사 석등

4각의 화사석에는 면마다 하나씩, 총 4개의 창을 두었습니다. 지붕돌에는 윗면 네 모서리와 그 사이에 돌출된 조각으로
조금 유별나게 장식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붕돌의 추녀마루에 해당하는 곳에 새겨진 것이 무엇일까 하고
들여다보았습니다. 그것은 용의 머리였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지붕돌 꼭대기도 둥근 모양으로 큼직하게 솟았는데, 그곳에 구름무늬 같은 것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용과 구름, 썩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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