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만덕동 사기마을 알터바위의 주위 모습
만덕사지
당간지주 아래쪽의 개울가 밭에 배(舟)바위라고 하는 바위가 있습니다. 이 바위에는 '신비스런 바위구멍', '신령이 깃든 성혈(性穴)'
등으로 불리는 알터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의 알터는 단순한 하나의 구멍이 아니고 정교하게 패인 두 개의 원으로,
동심원 알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 근교에서 금곡동 율리마을과
내원사 계곡에서도 알터바위가
있지만, 동심원 형태는 아닙니다.
- 알터바위
알터의 기원과 시대적 추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알터는 고대인의 신앙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알터는 대부분 영호남 지역에
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알터가 남방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리고 동심원 알터는 보다 정교하게 구멍을 새겼다는 점에서
바위에 그린 그림의 초기형태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 알터바위
사기(寺基)마을 배바위의 크기는 폭 1.4m 길이
3.7m입니다. 이 바위는 원래는 상당히 길었으나, 채석하기 위해 양쪽 끝을 때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 알터
바위에 새겨진 알터는 큰 것이 지름이 10cm가량이고, 작은 것은
7cm가량입니다. 형태가 거의 완전한 원형에 가깝습니다. 이 알터는 선사시대의 것은 아니고, 토속신앙의 산물로 후세에 새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알터는 아들 낳기를 빌고 풍년과 부부간의
화합을 비는 '기자풍농 부부상합'(祈子豊農 夫婦相合)의 기원의식에서 유래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바위는 고대인에게 신앙의 대상이었으므로 여기에다
생산과 생식을 상징하는 여성의 성기 형태를 새긴 것이 아니냐 하는 해석입니다.
'문화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오정 귀산서사의 주춧돌 (0) | 2012.10.10 |
---|---|
거제 외포리 석조약사여래좌상 (0) | 2012.10.09 |
만덕사지 당간지주 (0) | 2012.10.07 |
만덕사지는 기비사 절터인가? (0) | 2012.10.06 |
보경사 서운암 부도밭 (0) | 2012.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