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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덕사지 당간지주
절에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 당이라는 깃발을 걸어둡니다. 이 깃발을 걸어두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이라고 하고, 당간을 지탱하는 두 개의 돌기둥을 당간지주라고 합니다.
이러한 당간지주는 절의 입구에서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만덕사지에도 당간지주가 있습니다. 이 당간지주는 만덕 사거리에서 만덕 제1터널 쪽으로 가다 만덕고개 입구에 조금 못 미친 곳에 있습니다. 이곳은 만덕사지 금당터와는 약 200m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 당간지주 안내판
만덕동에서 만덕 제1터널로 들어가는 진입로 아래의 길가에 만덕사지 당간지주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이 안내판이 있어도 당간지주를 찾아가는데 약간 헷갈립니다. 그런데 이 안내판마저 없었다면 찾아가기가 매우 난감할 뻔 했습니다.
당간지주는 보도블록이 깔린 길을 따라 들어가다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있습니다.
- 멀리서 바라본 당간지주
좁은 길을 따라 약간 걸어가면 당간지주가 보입니다. 이 당간지주는 두 돌기둥 가운데 한쪽 돌기둥만 남아 있습니다.
- 만덕사지 당간지주
만덕사지 당간지주는 비록 한쪽만 남았지만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 크기는 가로 40cm, 세로 60cm, 높이 3.5m입니다. 당간지주 사이에 세워지는 당간이 당간지주의 4~5배에 달하는 점을 미루어 보면 원래 높이는 15m에 이르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 만덕사지 당간지주
당간지주의 바깥면 가운데에 도드라진 선을 한 줄 넣었습니다.
- 만덕사지 당간지주
어디 그뿐인가요. 맨 위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2단의 굴곡을 주면서 둥글게 깎았습니다. 그 곡선이 아름답습니다.
- 만덕사지 당간지주
만덕사지 당간지주는 인근의 범어사 당간지주와 비교해보아도 장식수법이 뛰어나고, 돌을 다듬은 솜씨 또한 매우 세련되었습니다.
이 당간지주는 만덕사의 창건과 함께 고려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의 만덕사 국장생표와 더불어 만덕사 옛터의 경계를 정하는 데 있어 좋은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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