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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보경사 적광전

sky_lover_ 2012. 9. 26. 08:45

- 보경사 적광전

경사 적광전(寂光殿)은 경내에선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보경사 금당탑비>에 1677년에 금당과 법당을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금당은 적광전, 법당은 대웅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기록에 따라 조선 숙종 3년(1677년)에 지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뒤로도 몇 차례 수리되었습니다.

건물은 맞배지붕에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입니다. 기단은 아주 낮게 조성되었는데, 기단 상면에는 벽돌을 깔고 네모난 주춧돌을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주춧돌이 모두 옥돌입니다. 다른 전각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이 건물은 특이하게도 다포계 양식의 건물이면서도 천장은 뼈대가 훤히 보이는 연등천장으로 꾸몄습니다.

- 적광전 현판 위 포벽의 불좌상

공포와 공포 사이의 공간에 있는 벽을 포벽(包壁)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전각에서 이곳에 벽화를 그려 넣습니다. 불·보살·나한·신선 등을 1구씩 그려 넣거나 산수·화조·공양화와 같은 장식적인 그림을 그려 넣습니다.

보경사 적광전에도 '적광전'(寂光殿)이라 쓴 현판이 걸려 있는 포벽에 불좌상이 1구가 그려져 있습니다.

- 비로자나삼존불

적광전 내에는 등신대(본존불 1.38m, 보살입상 1.83m)의 소조 비로자나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삼존불은 가운데에 좌불인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하고, 좌우로 협시보살인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서 있습니다. 삼존불이 언제 조성된 것이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아래 기록에 언급된 삼존불상과 같은 불상이라면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1793년 당시 주지인 동봉화상(東峰和常)이 쓴 <내연산 보경사 사적기>에 고려 고종 2년(1215년)에 주지로 부임했던 원진국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찍이 보경사 아래 동구에 있는 광흥사에 우거하면서 항상 보경사 고법당(古法堂)의 금불삼존(金佛三尊)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예배하러 다녔다."라고 하였습니다.

- 비로자나삼존불 뒤에 걸린 비로자나후불탱

비로자나삼존불 뒤에는 비로자나후불탱이 걸려 있습니다. 이 후불탱에는 가운데에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하여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그려져 있습니다.

로자나불은 지권인으로 결가부좌하였으며, 법신은 빛깔이나 형상을 초월한 우주의 본체인 진여실상을 의미합니다. 문수보살은 법신 비로자나불의 지혜를 상징하며 묘길상이라고도 합니다. 보현보살은 비로자나불의 덕을 상징합니다.


후불탱에는 이 밖에도 금강장보살, 제장애보살, 범천, 제석천, 사천왕, 가섭, 아난, 동자, 나찰, 야차 등도 그려져 있습니다. 영조 18년(1742년)에 그려졌고, 화주는 뇌선이며, 화원은 의관, 뇌현, 찰기, 석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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