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문화유산

대구 논공 천왕당

sky_lover_ 2025. 9. 26. 07:29

- 논공 천왕당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남리(南里)와 북리(北里)의 중간 지점에 야트막한 야산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웃등산이라고 합니다. 이 야산 정상부에 논공 천왕당(論工天王堂)이 있습니다.

 

논공 천왕당은 남리와 북리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 수호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동제의 제당입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서낭당을 천왕당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논공 천왕당

 

제당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누(樓) 형태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기단은 없고, 자연석 주춧돌 위에 둥근 기둥을 세웠습니다.

 

제당 둘레에는 전면을 제외한 3면을 돌담으로 둘렀고, 주위에 소나무가 에워싸고 있습니다.

 

논공 천왕당

 

제당 상량문에 '함풍(咸豊) 3년 9월'이라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 조선 철종 4년(1853년)에 제당이 지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위패

 

제당 내부에는 마을 수호신인 '당상천황(堂上天皇)', '마당천황(馬堂天皇)', '보안천황(保安天皇)'의 신위(神位)를 새긴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당상천황은 마을의 모든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최상급 마을신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마당천황은 서낭신의 탈 것으로써의 말, 또는 호환(虎患)을 물리치는 말을 신격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안천황은 마을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신으로 마을 입구에 머무는 골매기신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논공 천왕당

 

원래 이곳 동제는 매년 정월 대보름과 칠월 칠석 두 차례 지냈습니다.

 

그러나 인근 지역에 달성 1차 산업 단지가 조성되고 도시화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2008년부터 정월 대보름 오전에만 지내고 있습니다.

 

논공 천왕당

 

논공 천왕당은 원래 남리 입구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인 1924년에 남리 이장이었던 백운기 등 8명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고 합니다.

 

- 소나무 고사목

 

제당 돌담 밖에 고사목(枯死木)이 있습니다.

 

이 고사목은 2009년 마을 아이들의 실화로 노거수 소나무가 불에 타서 말라죽은 것이라고 합니다.

 

- 소나무 고사목

 

이 소나무는 마을의 당산나무였고, 당시 수령은 400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 소나무 고사목

 

옛 사진을 보면 제당 돌담 밖에 노거수 소나무 세 그루가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소나무 고사목 한 그루만 남아 있습니다. 죽어서도 제당을 지키고 서 있는 소나무 고사목은 처연함을 느끼게 합니다.

 

논공 천왕당

 

소재지: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북리 462.

 

(2025.9.21.)

'문화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가태리 은행나무와 예연서원  (1) 2025.12.10
강진 백운동 원림  (2) 2025.10.24
산청 병연정  (0) 2025.09.17
합천 호연정  (0) 2025.09.12
국립김해박물관 특별전 '크리스탈 가야'  (0) 2025.07.30
«   2026/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