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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합천 호연정

sky_lover_ 2025. 9. 12. 06:10

- 인지문

 

경남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에서 발원한 황강(黃江)은 합천호를 지나면서 물돌이를 하는데, 그곳에 호연정(浩然亭)이 있습니다. 호연정은 조선 전기 문신인 주이(周怡)가 세운 정자로, 그가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에 정착하여 많은 학자를 길러낸 곳입니다.

 

호연정 이름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른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호연지기는 <맹자>의 '공손추편(公孫丑篇)'에 기록된 것으로, '세상에 꺼릴 것이 없고 남의 말에 흔들림 없는 부동심(不動心)을 기르는 크고 넓은 도덕적 용기'를 일컫습니다.

 

호연정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자그마합니다. 이 문의 이름은 인지문(仁智門)입니다.

 

- 호연정

 

호연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집입니다.

 

원래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타버려 후손들이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건물 중수기에 숭정(崇禎) 연호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인조 때 중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현판

 

호연정에는 여러 글씨체로 쓴 현판들이 걸려 있습니다.

 

- 현판

 

전서체(篆書體)로 '호연정(浩然亭)'이라 쓴 현판입니다.

 

- 현판

 

해서체(楷書)로 '호연정(浩然亭)'이라 쓴 현판입니다.

 

- 현판

 

'경(敬)'이라고 쓴 현판도 있습니다.

 

이 글자를 다른 어디선가 본 듯하지 않나요? 소수서원 옆 바위에 붉은색으로 쓴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경(敬)'이란 글자를 써 붙여 놓은 것일까요?

이것은 '敬以直入 義以方外'를 '敬' 한 글자로 드러낸 것입니다. 즉 '경으로써 마음을 곧게 하고, 의로써 밖으로 드러내는 행동을 반듯하게 한다.'라는 뜻입니다. 이 글자를 보면서 마음을 곧게 하고 행동을 바로잡으라는 의미입니다.

 

- 비각

 

호연정 옆쪽에 비각이 있습니다. 비각에는 '이요당주선생비(二樂堂周先生碑)'가 있습니다.

 

- 은행나무

 

주이(周怡)가 직접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호연정 담장 곁에 있습니다.

 

- 호연정

 

한여름날, 배롱나무꽃으로 붉게 치장한 호연정은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소재지: 경남 합천군 율곡면 문림리 224-1.

 

(202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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