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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산청 병연정

sky_lover_ 2025. 9. 17. 07:55

- 병연정

 

경남 산청(山淸)은 산 높고 물 맑은 고장입니다.

 

산청군 동북쪽 지역에 차황면 철수리(鐵手里)가 있습니다. 철수리는 예전에 철(쇠)이 많이 나는 산지였기에 붙여진 지명으로, 약 300년 전에는 '새점'이라고 불렸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철수리에 남강의 지류인 단계천((丹溪川)이 지나갑니다. 단계천은 맑은 물이 흐르는 천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합니다. 이곳 단계천 가에 병연정(屛淵亭)이 있습니다.

 

- 수남문

 

병연정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수남문(水南門)입니다.

 

수남문(水南門은 '문 남쪽에 물이 있다'라는 뜻입니다. 병연정 앞에 철수저수지가 있습니다. 

 

- 병연정

 

수계(修稧)는 흐르는 물에 몸을 씻어 재앙을 털어내고 복을 기원하는 고대 중국의 세시풍속에서 유래한 의식입니다. 원래는 묵은 액운을 털어내고 복을 비는 행사였으나, 이후 문인들이 모여 시를 짓고 유흥을 즐기는 시회(詩會) 형태의 모임으로 열렸습니다.

 

1920년에 철수, 평지, 진기 세 마을에서 뜻이 같은 사람끼리 모여 수계(修稧)를 하였는데, 수계 정일은 음력 4월 8일이었습니다. 처음 모인 장소는 병풍소 위의 넓고 평평한 곳으로, 함께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우정을 다졌습니다.

 

1943년에 회원들이 산에 가서 나무를 베어와서 3칸 2줄 집을 짓고 지붕은 옛날 흙 기와로 덮었습니다. 그리고 냇가에서 돌을 지게에 지고 가져와 둘레 약 100m 높이 2m 정도의 담을 쌓았습니다.

 

이때부터 '병연정(屛淵亭)'이란 현판을 걸고 수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때 회원이 100여 명 넘게 모여 막걸리 20여 말을 등짐으로 지고 냇물을 건너왔습니다.

- 병연정

 

병연정에는 과재(果齋) 이교우(李敎宇)의 기문, 박준섭의 칠곡 명승 기문, 이종뇌의 상량문이 걸려 있습니다.

 

- 현판

 

건물 정면 안쪽에 '병연정(屛淵亭)'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 현판

 

건물 안쪽 측면에 '이수루(二水樓)'라고 쓴 현판도 걸려 있습니다.

 

- 송공비

 

병연정 마당 한쪽에 비가 있습니다.

 

이 비에는 '묵은거사 밀양 박공동영 송공비(默隱居士密陽朴公東永頌功碑)'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 비는 박동영 송공비입니다.

 

- 병연정 앞 단계천

 

산청은 이번 여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그 피해의 흔적을 병연정 앞 단계천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소재지: 경남 산청군 차황면 철수리 95.

 

(202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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