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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포르투갈 여행 4: 에보라

sky_lover_ 2025. 3. 19. 07:20

- 성벽

 

테주 강(the Teju), 사도 강(the Sado), 구아디아나 강(the Guadiana)은 알렌테주(Alentejo)를 통해 흘러갑니다. 이 3개 강이 흐르는 알렌테주의 심장부에 에보라(Évora)가 있습니다.

 

에보라 알렌테주의 주도(州都)입니다. 이 도시는 14세기에 세워진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성벽 도시입니다. '박물관의 도시'라고도 합니다.

 

에보라는 로마 시대에 요충지(要衝地)였고, 15세기에 포르투갈 왕들이 거주하면서 황금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1759년에 폼발(Pombal) 장관이 예수회를 추방하면서 급격하게 쇠퇴하였습니다.

  

- 성 프란시스코 교회

 

로시우 문(Porta do Rossio)을 지나 성벽 안으로 들어가면 성 프란시스코 교회(Igreja de São Francisco)가 있습니다.

 

이 교회는 1226년에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를 대체하기 위해 마르팀 루렌소(Martim Lourenço)의 설계에 따라 1480년부터 1510년 사이에 고딕-마누엘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 교회 정문 벽면의 문장

 

성 프란시스코 교회는 '뼈 예배당(Chapel of Bones)'으로 유명합니다. 시간 쫓겨 이 예배당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예배당의 벽과 여덟 개의 기둥에 약 5,000개의 수도사의 뼈가 정교하게 배열되어 있다고 합니다. 뼈 예배당은 으스스한 예배당이기는 하지만, 자신을 한 번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예배당 내부에 자신의 존재를 성찰해야 한다는 시가 기둥 중 하나에 걸려 있는 오래된 나무 틀에 쓰여 있다고 합니다. 이 시를 쓴 안토니오 다 아센상(Padre António da Ascenção)은 1845년부터 1848년까지 상 페드로(성 프란시스코 교회가 있는 곳) 마을의 교구 사제였습니다.

여행자여, 당신은 그렇게 서둘러 어디로 가는가?
잠깐 멈추어라... 여행을 더 진행하지 마라.
당신은 이것보다 더 큰 관심사가 없다:
지금 당신의 눈앞에 있는 것.

이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는지 떠올려보라.
당신의 비슷한 종말을 생각하라.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만약 모두가 그렇게 했다면.

숙고해라, 운명에 그렇게 영향을 받은 당신은
세상의 많은 관심사들 가운데서,
당신은 죽음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우연히 이곳을 흘깃 본다면,
멈추어라... 당신의 여행을 위해서,
멈추는 시간이 길수록, 당신은 더 멀리 여행할 것이다.

- 파드레 안토니오 다 아센상

 

- 지랄두 광장

 

성 프란시스코 교회에서 위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지랄두 광장(Giraldo Square)이 있습니다.

 

- 분수와 산투 안탕 교회

 

지랄두 광장에 있는 분수와 산투 안탕 교회입니다.

 

- 분수

 

지랄두 광장의 분수입니다.

 

이 분수는 1571년에 아폰소 알바레스(Afonso Álvares)가 만든 분수입니다. 흰색 대리석의 분수 위에 청동 왕관을 얹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산투 안탕 교회

 

산투 안탕 교회(Santo Antão Church)입니다.

 

이 교회는 두 개의 종탑과 세 개의 출입문이 나란히 있습니다. 이러한 교회 건축 양식은 당시 알렌테주 지역에 있는 다른 교회들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 에보라 대성당

 

지랄두 광장에서 로마 신전으로 가는 길에 에보라 대성당(Catedral de Évora)이 있습니다. 에보라 대성당은 성채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에보라 대성당

 

에보라 대성당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큰 중세 성당 가운데 하나입니다. 

 

에보라는 1166년 제랄도 셈 파버(Geraldo Sem Pavor)에 의해 아랍의 지배에서 벗어난 후 새로운 기독교 통치자들이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성당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1186년에서 1204년 사이에 지어진 첫 번째 건물은 매우 소박하였으며, 1280~1340년경에 초기 고딕 양식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마누엘 양식의 예배당(16세기 초)과 바로크 양식의 본당(18세기 전반기)이 추가되었습니다.

 

에보라 대성당

 

대성당 정문은 포르투갈 고딕 건축의 걸작품입니다. 대리석 기둥에는 1330년대에 처형된 사도들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 에보라 로마 신전

 

에보라 대성당 바로 위쪽 지역에 에보라 로마 신전(Templo Romano de Évora)이 있습니다.

 

- 에보라 로마 신전

 

에보라 로마 신전은 에보라 구도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습니다.

 

이 신전은 에보라를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1세기에 로마인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14개의 코린트 양식의 기둥이 남아 있습니다. 이베리아반도에서 가장 크고 잘 보존된 로마 신전 가운데 하나입니다.

 

- 에보라 로마 신전

 

에보라 로마 신전은 수 세기에 걸쳐 파괴되었습니다. 중세 시대에 신전이 도축장으로 사용된 덕분에 지금까지 남아 있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에보라 로마 신전을 '다이애나 신전'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로마신화에 나오는 사냥의 여신 다이애나(Diana) 기리기 위해 에보라에 신전을 세웠다는 전설에 기인한 것입니다.

 

- 친코 퀴나스 탑

 

에보라 로마 신전 부근에 친코 퀴나스 탑(Torre das Cinco Quinas)이 있습니다.

 

이 탑의 기원은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방어 요새에서 귀족 저택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 다이애나 정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에보라 시내

 

에보라 로마 신전 부근에 다이애나 정원(Jardim Diana)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에보라 시내 모습입니다.

 

- 수도교

 

에보라를 떠나며 성벽 밖에 있는 르네상스 양식의 수도교(Aqueduct)를 바라봅니다.

 

이 수도교는 에보라에 사는 주민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기 위해 1532년에서 1537년 사이에 세워졌습니다. 에보라는 일 년 내내 강수량이 적은 건조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멀리 떨어진 호수와 강에서 깨끗한 물을 가져와야 했습니다.

 

(2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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