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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암동 회화나무
울산시 북구의 서쪽 지역에 연암동(蓮巖洞)이 있습니다.
연암(蓮巖)은 본래 시여평(詩餘坪)이라고도 하던 곳입니다. 고려 후기 충렬왕(忠烈王) 때 이곳 바위에 성스러운 흰 연꽃무늬가 수놓은 듯 피어나 가정(稼亭) 이곡(李穀, 1293~1351)과 울산에 유배되어 있던 설곡(雪谷) 정포(鄭誧, 1309∼1347)가 찾아와서 시를 남길 정도로 이름이 났습니다.
이에 이 바위를 백련암(白蓮巖)이라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연암'이란 지명이 유래되었습니다.
- 연암동 회화나무
백련암(白蓮巖)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습니다.
백련암은 무룡산 서쪽의 오봉산 자락에 있었는데, 크고 흰 연꽃이 피기로 유명하였습니다. 돌에 꽃이 피게 되니 이것을 구경하려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백련암에 핀 꽃은 좀처럼 시들지 않고 피었습니다.
이 바위 아래에는 정자와 조그만 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매일 사람들이 찾아오자, 바위 밑에 집을 짓고 살던 집주인은 귀찮아졌습니다. 사람들로 북적대는 통에 귀찮고 힘들어 살 수가 없었습니다.
"저 바위만 없으면, 이 고통이 없어질 텐데."
그는 큰 쇠망치를 들고 바위를 깨고 말았습니다. 백련암이 사라지자 더 이상 아무도 찾아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곳을 '연암동(蓮巖洞)'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 연암동 회화나무
연암동 두부곡 마을에 제당(祭堂)이 있습니다. 제당 이름은 '괴화사(槐花祠)'입니다. '회화나무꽃 제당'이란 뜻입니다.
- 연암동 회화나무
제당 뒤편에 노거수 회화나무가 있습니다. 연암동 회화나무입니다.
- 연암동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좁은 담장 안에 갇혀 있습니다. 하지만 회화나무의 자유분방함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 연암동 회화나무
수령: 250년. 높이: 14m. 가슴높이 둘레: 2.1m.
소재지: 울산시 북구 연암동 1318.
(202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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