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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락리 푸조나무
경남 고성군 마암면(馬岩面)의 남쪽 지역에 삼락리(三樂里)가 있습니다.
삼락리는 임진왜란 때 안동 김씨(安東金氏)와 연일 정씨(延日鄭氏)가 살면서 삼신락정(三神樂亭)이라는 정자나무를 신봉하여 당산제를 지냈습니다. 삼신(三神)은 산신(山神), 수신(水神), 목신(木神)을 말합니다.
이곳 지명은 삼신의 은덕으로 마을이 평화롭고 안가태평(安家太平)하게 살 수 있다고 믿어, 삼신(三神)의 '삼(三)' 자와 락정(樂亭)의 '락(樂)' 자를 따서 삼락(三樂)이라 하였습니다. 마을은 평부(平釜)와 곤기(昆基)가 있습니다.
- 삼락리 푸조나무
평부(平釜) 마을 입구 도롯가에 삼락리 푸조나무가 있습니다.
삼락리 푸조나무는 삼신(三神) 당산나무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당항포 해전을 치르면서 장군의 배를 매어두었던 유서 깊은 나무라고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 나무가 있는 평부 마을 앞쪽은 모두 바다였다고 합니다.
- 삼락리 푸조나무
삼락리 푸조나무는 전승목(戰勝木)이라고도 하고, 김목신(金木神)이라고도 합니다.
전승목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당항포 해전을 하면서 이곳에서 왜적들을 모두 물리쳤다 하여 싸움에서 이겼다는 뜻으로 붙여졌습니다.
1970년대에 마을 주민 중의 한 분이 자신의 논 403평을 동제답을 내놓은 일 이후로 삼신 당산나무를 김목신(金木神)이라 이름 짓고, 기증받은 논을 김목신 명의로 이전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삼신 당산나무를 김목신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 삼락리 푸조나무
삼락리 푸조나무 모습입니다. 밑동이 썩어 거의 비어 있습니다.
- 삼락리 푸조나무
푸조나무 밑동이 썩어 비어 있는 공간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들어서 있습니다. 푸조나무가 느티나무를 감싸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 삼락리 푸조나무
삼락리 푸조나무는 세금을 내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세금을 내는 나무가 셋 있습니다. 경북 예천의 석송령(石松靈)이라고 하는 소나무와 황목근(黃木根)이라 하는 팽나무, 그리고 김목신(金木神)이라고 하는 삼락리 푸조나무입니다.
삼락리 푸조나무는 자태와 위용이 대단합니다. 비스듬히 드러누운 몸통에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돕니다.
- 삼락리 푸조나무
수령: 400년. 높이: 25m. 가슴높이 둘레: 6.91m.
소재지: 경남 고성군 마암면 삼락리 산 108-4.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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