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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개
창원 학개(鶴浦)는 진해 행암동에서 수치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바다로 가면 있는 작은 포구입니다.
이곳 지명은 천자봉에서 내려다보면 학혈(鶴穴)이 있다는 풍수와 관련된 설과 큰발티의 명당에서 나온 학이 여기에 떨어져 죽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 학개
학개 앞바다입니다.
논란이 있지만, 이 앞바다에서 임진왜란 때 합포해전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합포(合浦)가 학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학개 회화나무
학개 마을 버스 정류소 옆에 당집이 있습니다. 당집 뒤쪽에 노거수 회화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학개 회화나무
회화나무 모습입니다.
- 회화나무 열매
회화나무는 가지마다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 학개 회화나무
학개 마을에 전하는 전설 하나를 소개합니다.
장천동 태봉 마을에 한 부자가 살았으나 몹시 인색하여 아무리 어려운 이웃이 있어도 도와주지 않아 구두쇠 영감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느 이름난 지관이 웅천 방면으로 가는 길에 날이 저물어 이 구두쇠 집을 찾아 하룻밤의 숙식을 애걸하였습니다. 그는 초라한 지관의 차림을 보고 문전박대를 하였습니다.
박대를 받고 나온 지관은 큰발티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어느 지점에 명당이 있었고, 거기에 무덤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무덤의 후손을 수소문해 보니 바로 문전박대하던 그 구두쇠 영감이었습니다. 지관은 그 집을 찾아가 선영이 명당이 아니니 이장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구두쇠는 명당이 아니라는 말에 놀라 당장 무덤을 팠습니다. 무덤을 파니 학 한 마리가 나와 남쪽으로 날아가더니 지금의 학개 앞바다에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이 포구를 '학개'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 학개 회화나무
소재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원포동 591-1.
(202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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