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월정리 느티나무

- 월정리 느티나무

 

영천시 화북면 상송리에서 국도 35호선을 따라 노귀재(奴歸-)터널을 지나면 청송 땅입니다. 청송 땅에서 첫 마을은 청송군 현서면 사촌리(沙村里)입니다. 사촌리 바로 북쪽에 월정리(月亭里)가 있습니다.

 

월정리는 800여 년 전에 경주 김씨(慶州金氏) 김기순이 마을을 개척하였으며, 마을 뒷산에 큰 바위가 있어 정월 대보름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이 바위에 올라가 달맞이하였다 하여 달정, 월정(月亭)이라고 불렀습니다.

 

이곳 자연 마을로는 아랫여듬, 윗여듬, 싸리고개, 불뭇골 등이 있습니다. 여듬은 마을 앞 냇가에 큰 바위가 이어져 있는데, 이 바위에서 쉬어가는 나그네가 많다고 하여 여암(旅巖)이라 불리었으며, 아랫여듬과 윗여듬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 효부각과 느티나무

 

아랫여듬 마을에서 북쪽으로 약 150m 떨어진 곳에 효부각(孝婦閣)이 있습니다. 월정리 효부각입니다. 그 바로 옆에 월정리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월정리 효부각은 의성 김씨(義城金氏) 김경호(金京浩)의 처 경주 김씨(慶州金氏)의 효행을 기리고자 1947년에 세워졌습니다. 그녀는 김기로(金基魯)의 딸로, 김경호와 혼인한 지 얼마 안 되어 김경호가 가산을 탕진하고 만주로 떠나자 홀로 시아버지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경주 김씨는 남편이 돌아올 때까지 시아버지에게 효성을 다해 모셨습니다.

 

- 월정리 느티나무

 

월정리 느티나무 모습입니다.

 

- 월정리 느티나무

 

이 느티나무는 앞으로는 너른 논이 펼쳐져 있고 뒤로는 개울이 흐르는 아름다운 풍광의 중심 지역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먼저 눈에 띄는 나무입니다.

 

- 월정리 느티나무

 

수령: 250년. 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3.3m
소재지: 경북 청송군 현서면 월정리 233-2

 

(2024.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