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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경산 용천리 느티나무

sky_lover_ 2024. 9. 6. 07:03

- 용천리 느티나무

 

경산시 용성면의 남쪽 지역에 용천리(龍川里)가 있습니다. 이곳은 발백산(髮白山, 674.5m)이 남서 방향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3면을 둘러싸고 있는 산간 마을입니다. 마을은 용천과 도산이 있습니다.

 

용천(龍川)은 굽이진 곳(바닥이 깊숙한 곳)에 벌판이 있다고 하여 '굼벌'이라 불리다가 '구불', '구부리', '구화리'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구룡산 줄기 밑이 된다는 뜻에서 '용호', 또는 '용천'이라고도 하였는데, 하천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에 의해 '용천'이라고 하였다고도 합니다.

 

- 용천리 느티나무

 

용천 마을 입구 도롯가에 보호수 두 그루가 있습니다.

 

보호수는 느티나무와 회화나무입니다. 느티나무는 도(道)나무이고, 회화나무는 시(市)나무입니다. 두 나무는 약 100m 떨어져 있으며, 느티나무가 좀 더 마을 바깥쪽에 있습니다.

 

- 용천리 느티나무

 

느티나무 옆에 효자각이 있습니다. 박정우 효자각입니다.

 

- 박정우 효자각

 

효자각 이 지역 출신의 효자 박정우(朴正佑)의 지극한 효행을 기려 세워졌습니다. 효자각에는 '효자박정우지려 기유삼월일(孝子朴正佑之閭 已酉三月日)'라고 쓴 정려(旌閭)가 걸려 있습니다.

 

효자각은 영조 5년(1729년)에 세워졌습니다. 이후 비바람에 무너져 정조 5년(1781년)에 자인현감(慈仁縣監) 류운우(柳雲羽)가 마을의 재목을 모아 중건하게 하였습니다.

- 용천리 느티나무

 

느티나무 모습입니다.

 

- 용천리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노거수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람합니다.

 

- 용천리 느티나무

 

매년 음력 정월 보름날 자시(子時, 오후 11시~ 다음 날 오전 1시)에 마을 입구에 있는 할배나무(회화나무)와 할매나무(느티나무), 두 그루 나무에 동제를 지냅니다.

 

언제부터 동제를 지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할배나무와 할매나무의 수령이 500년이라는 점을 미루어 보아 그 이후부터 지내왔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할배나무에만 제사를 지냈는데, 근래에 들어서는 두 나무에 동시에 제사를 지냅니다. 제의의 모든 절차는 할배나무에서 이루어지고, 할매나무에는 상과 술만을 올려놓습니다.

 

- 용천리 느티나무

 

수령: 500년. 높이: 17m. 가슴높이 둘레: 5.4m
소재지: 경북 경산시 용성면 용천리 300.

 

(202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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