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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창원 태백동 소나무(장복송)

sky_lover_ 2024. 9. 9. 13:29

- 장복송

 

창원과 진해 사이 경계에 장복산(長福山)이 있습니다. 장복산은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에 걸쳐 있습니다. 진해에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옛날에 장백이라는 사람이 이 산에 살았다고 하여 장복산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장복산 기슭에 '창원편백치유의숲'이 있습니다. 진해 태백동에서 창원 양곡동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인 장복산길이 이 숲을 가로질러 갑니다. 태백동에서 양곡동으로 장복산길을 넘어가다 보면, 마진터널 못 미쳐서 도로 옆 산속에 장복송(長福松)이라 불리는 소나무가 있습니다.

 

- 표시석

 

장복송 앞쪽에 표시석이 있습니다. 진해 출신의 소설가 김탁환이 쓴 '장복송(長福松)'이란 시가 새겨진 표시석입니다.

 

長福松

고통과 분노, 망각의 무게를 이기기 위해 더 자주
더 오래 스스로를 할퀴던 어슴새벽이 있었다.
하루 종일 몸 뒤채고서도 가장 늦게 울음 터뜨리는 저물녘이 있었다.
그때마다 곁에서 어깨 보듬어 주던 나무여!
그 하늘 우러르며 뿌리에서 줄기 지나 가지 쭉쭉 뻗어 오른 
이곳에서부터 진해시민 푸른 얼굴 웃음꽃 가득 피어나리.
바다보다 깊고 산보다 높게 행복의 길 걸어가리.

 

- 장복송

 

장복송은 수피가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런 소나무를 흔히 적송(赤松)이라고 합니다.

 

'적송'이란 말은 일제강점기 이후에 나온 말이며, 우리 선조들은 송(松) 혹은 송목(松木)이라 하였습니다.

 

- 장복송

 

장복송이 있는 숲 주위에 여러 소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복송은 그중에서 유난히 위로 곧게 쭉 뻗어 있어 돋보입니다.

 

- 장복송

 

늠름한 자태의 장복송은 한동안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장복송

 

이 소나무를 '장복송'으로 부르게 된 것은 진해시 때 시의 발전과 번영을 염원하는 뜻에서 시민 공모로 이 이름이 선정되고 나서입니다.

 

- 장복송

 

수령: 300년. 높이: 22m. 가슴높이 둘레: 3.45m
소재지: 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산 84-1.

 

(202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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