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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사포
해운대 삼포(三浦)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송정 해수욕장 사이 해안가를 끼고 있는 미포(尾浦), 청사포(靑沙浦), 구덕포(九德浦)를 말합니다.
청사포(靑沙浦)는 미포와 구덕포 사이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작은 어촌 마을인 청사포 마을이 있습니다. 일찍부터 앞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이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서 횟집들이 많았습니다.
- 중동 청사포 소나무
청사포 지명은 '골매기 할매'의 전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1700년 무렵이 청사포 마을이 생길 당시에 이 마을에 김씨 부인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김씨 부인의 남편이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배가 파선되는 바람에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도 김씨 부인은 매일 바닷가 소나무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수십 년을 하루 같이 기다리는 김씨 부인을 애처롭게 여긴 용왕이 푸른 구렁이(靑蛇)를 보내어 용궁으로 안내하여 남편과 상봉시켰으나, 남편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뒤 김씨 부인이 죽자, 마을 사람들은 김씨 부인의 정절을 기리기 위해 '골매기 할매'로 모셨습니다.
청사포라는 지명은 푸른 구렁이(靑蛇)가 나타났다 하여 붙여졌으며, 1920년경 '뱀 사(蛇)' 자를 '모래 사(砂)' 자로 바꾸어 청사포(靑砂浦)로 되었다고 합니다. 김씨 부인이 눈물지으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기다리던 소나무와 그 아래 바위를 망부송(望夫松)과 망부암(望夫岩)이라고 하였습니다.
- 제당
김씨 부인이 죽자, 마을 사람들은 망부송 아래에 제당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음력 1월 3일 9시 무렵에 김씨 부인의 정절을 기리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 제사를 '골매기 할매 당산제'라고 합니다.
- 중동 청사포 소나무
망부송으로 알려진 중동 청사포 소나무입니다. 이 소나무는 청사포 해안 도로에서 청사포 경로당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습니다.
- 중동 청사포 소나무
소나무는 줄기가 둘로 나누어져 자라 얼핏 보면 두 그루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은 한 그루입니다. 소나무 아래에 있었던 망부암은 해안 도로 개설로 없어졌습니다.
- 중동 청사포 소나무
수령: 300년. 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2.9m
소재지: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594-1.
(202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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