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안 저수지, 노거수 감나무, 삼충대 비석

- 신안 저수지

 

김해시 진례면의 남쪽 지역에 신안리(新安里)가 있습니다.

 

이곳은 가락국의 수로왕이 왕자 한 사람을 진례군(進禮君)으로 봉하고 평지(坪地)와 창원 사파정 사이의 비음령(飛音嶺)에 진례성(進禮城)을 쌓고 토성에 태자궁을 짓고 첨성대를 쌓았다는 기록으로 보아 일찍부터 마을이 형성된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신안 마을 남쪽에 신안 저수지가 있습니다. 이 저수지는 수 면적이 만여 평쯤 되며, 무송지(茂松池)라고도 합니다. 

 

- 신안 저수지

 

신안 저수지는 낚시꾼들이 가끔 찾는 저수지입니다.

 

- 신안 저수지

 

그다지 크지 않은 저수지 둘레에 산책길이 있습니다. 저수지를 한 바퀴 쉽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 노거수 감나무

 

저수지 북쪽에 신안 노인정이 있습니다. 노인정 마당에 노거수 감나무가 있습니다.

 

- 노거수 감나무

 

노거수 감나무 모습입니다.

 

- 노거수 감나무

 

이 감나무는 근래에 본 감나무 중 가장 큰 나무입니다.

 

- 노거수 감나무

 

감나무 가지의 새잎이 어느새 짙은 초록색을 띠었습니다.

 

- 감꽃

감나무에 황백색 감꽃이 피어 있습니다.

 

감꽃은 5월에 핍니다. 떨어질 때는 꽃이 통째로 떨어집니다. 꽃과 함께 떨어져 버린 어린 감을 '감또개' 또는 '감또가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 노거수 감나무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노거수 감나무, 그저 반갑고 좋습니다.

 

- 삼충대 비석

 

노인정 옆 벼랑 위에 비석이 하나 있습니다.

 

- 비석 전면

 

비석에는 '삼충대(三忠臺)'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 비석 후면

 

이 비석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임진왜란 때 김해성 전투에서 순절한 삼충인(三忠人)인 송빈(宋賓), 이대형(李大亨), 김득기(金得器), 세 분을 향사하기 위하여 숙종 42년(1716년)에 신안 마을의 무송(茂松)에 송담서원(松潭書院)이 세워졌습니다.

 

이 서원은 순조 원년(1801년)에 훼철(毁撤)되었다가 순조 24년(1824년)에 복설(復設)되었고, 고종 5년(1868년)에 서원철폐령으로 다시 훼철되어 지금은 터만 남아 있습니다.

송담서원이 훼철된 후 1896년에 송빈의 후손 송재주가 송담서원 사당에 모셔졌던 삼충인(三忠人)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송담서원지(松潭書院址) 아래쪽의 화포천변 벼랑 위에 이 비석을 세웠습니다.

 

(2024.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