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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화리 은행나무

 

청도군 매전면 호화리(好化里)는 운문면에서 내려온 동창천(운문천)의 좌우에 걸쳐 있으며, 넓은 농경지가 있습니다.

 

이곳 지명은 호고동(好古洞)과 동화동(東化洞)이 합쳐지면서 호고동의 '호(好)' 자와 동화동의 '화(化)' 자를 따서 붙여졌습니다. 마을은 호화1리(호고동)와 호화2리(동화동)가 있습니다.


호화1리는 자미산을 등지고 있으며, 동쪽에 동창천이 흘러 마을 앞의 농경지가 비옥합니다. 호화2리는 구만산 아랫자락에 있는데, 서쪽에 동창천과 임해 있지만 마을 아래쪽에 비교적 넓은 농경지가 있습니다.

 

- 호화리 은행나무

 

호화1리 마을 앞 빨래터 부근에 수령 300~400여 년의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호화리 은행나무입니다.

 

- 호화리 은행나무

 

1981년 청도군에서 발행한 <내 고장 전통문화>에 호화리 은행나무에 대해 '벼락 맞은 나무'로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옛날에 선비같이 기풍이 우아한 학이 살고 있었는데, 한 포수가 이 학을 잡으려고 겨냥하자 갑자기 번개가 치고 천둥이 치면서 학이 하늘로 승천하였다. 나무 윗부분에 벼락 맞은 자리가 지금도 분명하다.

실제로 이 은행나무 위쪽 줄기가 부러져 나간 흔적이 남아 있는데, 언제 어떻게 부러졌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 호화리 은행나무

 

호화리 은행나무 부근 담벼락에 은행나무가 그려져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호화리 은행나무를 마을을 상징하는 나무로 여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호화리 느티나무

 

호화리 은행나무와 멀지 않은 도롯가에 노거수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호화리 느티나무입니다.

 

- 시비

 

느티나무 앞에 '호방마을 느티나무'라는 제목의 시비가 서 있습니다. 시 제목에서 '호방(好坊)'은 호화1리 마을의 옛 이름입니다. 

 

- 호화리 느티나무

 

호화리 느티나무 모습입니다.

 

- 호화리 느티나무

 

호화리 느티나무는 흉년과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봄날에 느티나무의 새잎이 일시에 무성하게 나면 풍년이 오고, 잎이 여러 차례 나뉘어 나면 흉년이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 호화리 느티나무

 

호화리 느티나무는 당산나무입니다. 예전에는 마을에서 정월 대보름날 풍년과 무사안일을 기원하며 동제를 지냈습니다.

 

- 호화리 느티나무

 

수령: 400년. 높이: 14.2m. 가슴높이 둘레: 5.9m.
소재지: 경북 청도군 매전면 호화리 648.

 

(202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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