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예림리 팽나무

- 예림 마을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의 동쪽에 예림리(禮林里)가 있습니다. 이곳은 북쪽에 있는 함박산에서 발원한 소하천이 남쪽으로 흘러 산간 분지에 마을이 들어서 있습니다.

 

소하천이 좌광천에 유입되는 유역에 비교적 넓은 평지가 있습니다. 이곳에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 농경지 일부가 정관 일반산업단지에 편입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농경지, 주거지, 공업 용지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자연 마을로 예림(禮林)과 서편(西便) 마을이 있습니다.

 

- 예림리 팽나무

예림리의 지명 유래는 명확하게 전하는 바가 없습니다.

 

먼저 좌천에서 큰 고개를 넘어 형성된 마을이라서 '큰 고개 너머에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남아 마을'(너머 마을을 뜻하는 사투리)로 부르다가, 마을의 규모가 커지며 '남을 여(餘)'에 '마을 리(里)'를 써서 여리(餘里)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지역 주민들은 옛 지명인 '남아'와 합해 '여리남아'로 부르게 되었고, 사투리로 여럼, 얘럼, 예러메 등으로 불렀으며, 이 사투리를 차음하여 '예도 예(禮)'에 '수풀 림(林)' 자를 써 예림(禮林)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지명 유래로 사람들이 예절이 바르고 근면하며 송림이 울창한 곳이라 하여 지명을 예림이라 하였다고도 합니다.

- 예림리 팽나무

 

예림 마을은 정관 신도시 건설 이전에는 정관읍에서 가장 큰 마을이었습니다.

 

이곳은 본래 정관 신도시 건설 지구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마을 남쪽 일부가 정관 일반산업단지에 편입되었습니다. 마을 내에도 공장과 창고가 들어서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곳 마을 안쪽에 노거수 한 그루가 있습니다. 예림리 팽나무입니다.

 

- 당집과 팽나무

 

예림리 팽나무는 당집 뒤쪽에 있습니다. 팽나무 바로 뒤쪽으로는 신정관로의 높은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 예림리 팽나무

 

예림리 팽나무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던 당산나무입니다. 그러나 지금 나무에 금줄이 없습니다. 이제 마을에서 당제를 지내지 않는 듯합니다.

 

- 예림리 팽나무

 

마을 끝자락에서 마을 바라보며 서 있는 팽나무... 지금 어떤 생각에 잠겨 있을까요?

- 예림 마을

 

팽나무를 뒤로하고 돌아서 나오는 골목길에서 개 한 마리가 대문 틈 사이로 빤히 쳐다봅니다.

 

- 예림리 팽나무

 

수령: 360년. 높이: 25m. 가슴높이 둘레: 4m.
소재지: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 예림리 415.

 

(202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