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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계동 팽나무
양산시 동쪽 끝에 덕계동(德溪洞)이 있습니다.
덕계(德溪) 마을은 두 갈래로 흐르는 강줄기 사이에 있습니다. 즉, 회야강과 덕계천 사이에 자리 잡은 마을입니다. 큰 '덕(德)' 자와 시내 '계(溪)' 자를 합쳐 지금의 마을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신흥 주거 단지와 공업 도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남쪽은 부산시와, 북쪽은 울산시와 연결되는 중간 지점에 있어 산업 유통과 교통의 요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덕계동 팽나무
덕계동 중심부 거리는 늘 시끌벅적합니다.
도로에는 자동차의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가득하고,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저마다 바쁜 발걸음을 옮깁니다. 지금 이곳에서 조용하고 자그마한 마을이었던 옛 덕계 마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양산 메가마트 덕계점 부근, 덕계오일장이 열리는 도롯가에 노거수 한 그루가 있습니다. 덕계동 팽나무입니다.
- 덕계동 팽나무
덕계동 팽나무는 주위가 막혀 있는 두 평 남짓밖에 되지 않는 좁은 공간에 갇혀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금싸라기 땅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팽나무의 모습은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 덕계동 팽나무
덕계동 팽나무는 덕계 마을의 당산나무입니다.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이 신성시하며 마을의 복과 안녕을 기원하며 제(祭)를 올리던 나무입니다.
예전에 이 나무 아래에서 마을 사람들은 일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어르신들은 장기를 두거나, 여름 땡볕에 뛰놀다 지친 아이들은 나무 그늘에 쉬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당산나무에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갑니다.
- 덕계동 팽나무
수령: 300년. 높이: 18m. 가슴높이 둘레: 4m.
소재지: 경남 양산시 덕계동 749.
노거수 - 강대실
온 몸 썩히어
갖은 풍상
삭이고 서 있는
상처마다 피워올린
독야청청의 마음, 오늘은
낙엽으로 또 버티나니
한 生
청청함으로 남는
내 마음 속
지주목입니다.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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