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덕선리 소나무

- 선암 마을 입구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의 서남쪽 지역에 덕선리(德仙里)가 있습니다.

 

덕선리는 북쪽과 서쪽에 석은덤과 함박산이 있고, 석은덤에서 발원한 덕선천이 중류에서 내덕 소류지를 이루며 남동쪽으로 흐르다가 장안읍 부근에서 좌광천과 합류합니다. 남동쪽으로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가 통과하며, 장안 나들목이 있습니다.

 

이곳 지명은 내덕(內德)과 선암(仙岩)이 합쳐진 지명입니다. 내덕은 덕산(德山) 안쪽에 있어 붙여진 지명이고, 선암은 마을 남쪽의 작은 언덕에 신선이 놀았다는 바위가 있어 붙여진 지명이라고 전합니다.

 

마을은 선암과 내덕이 있습니다. 내덕 동쪽에 내덕 소류지가 있고, 계단식 논이 남아 있습니다. 선암은 내덕 저수지 아래쪽에 있으며, 마을 앞산에 신선이 놀았다는 신선 바위가 있습니다.

 

- 선암 마을 

 

선암 마을에 대해 <기장현읍지(機張縣邑誌, 1831년)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선암은 군에서 북녘 30리에 있다. 그 아래에 있는 홍류(虹流)가 장관이다. 지상에 신선이 놀았다는 흔적이 있다. 그 까닭에 선암이라 이름하였다(仙岩在郡北三十里 其下有虹流壯觀 地上有仙遊古跡 故名焉).

 

- 소나무와 당산

 

덕선리 도마령 고갯길에서 대덕로를 따라 들어가면 산중 깊숙이 내덕과 선암 마을로 갈라지는 두 갈래 길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선암 마을 쪽으로 가면, 마을 입구에 덕선리 소나무와 당산이 있습니다.

- 덕선리 소나무

 

덕선리 소나무는 선암 마을의 당산나무입니다.

 

- 덕선리 소나무

 

덕선리 소나무와 당산은 한 울타리 안에 있습니다.

 

- 당산

 

당산은 1칸짜리 팔작지붕 기와집입니다. 선암 할배 당산이라고 합니다.

 

당산 대들보의 상량문에 '계미년 십이월 이십팔일 입주 상량(癸未年 拾二月 二十八日 立柱 上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위패

 

당산 제단 위에 '당사지신위(黨社之神位)'라 쓰인 나무 위패가 놓여 있습니다.

 

- 덕선리 소나무

 

선암 할배 당산에서 덕선리 선암 당산제(德仙里仙岩堂山祭)를 지냅니다. 그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관은 마을 가구에 순번을 정하여 1가구씩 교대로 맡습니다. 매해 음력 정월 14일 밤 자정에 제를 올리고, 제물 종류와 진설(陳設), 제의(祭儀) 절차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습니다.

 

당산 할배제만 지내며, 제의 뒤에 마을 사람들이 제관 집에 모여 음복합니다. 정월 13일에 산에 가서 소나무를 가지째 끊어 와서 껍질을 벗겨 당산나무에 새끼줄로 묶어 둡니다.

 

- 덕선리 소나무

 

수령: 180년. 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3.2m.
소재지: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덕선리 275-1.

 

(202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