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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암 마을과 국사봉
의령군 봉수면 서암리 서암(西岩) 마을은 면 소재지 서쪽 십 리 길에 있습니다. 마을 앞으로 신반천(新反川)이 흐르며, 신반천 건너에 예전에 초계(草溪) 땅이었던 청계(淸溪) 마을이 있습니다.
서암 마을 뒤로 국사봉(國師峰)이 감싸고 있고, 앞으로 만지산(萬芝山)이 우뚝 서 있습니다. 옛날 가뭄이 심하면 국사봉 정상에서 기우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기우제는 초계원이 주관했고, 사흘 안에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 서암리 느티나무
서암(西岩)이란 지명은 그대로 풀이하면 '서쪽 바위'입니다.
이곳 지명이 서쪽을 보고 짖고 있는 개 모양을 한 '개바구(개바위)'에서 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개'란 말을 천시하고 기피하는 관습 때문에 바구(바위)만 따왔다는 것입니다. '개바구'는 옛날 국사봉 장수와 만지산 장수가 힘 자랑을 하면서 던지고 또 되받아 던지다가 떨어져 땅에 꽂혔다고 전하는 바위입니다.
그러나 국사봉의 바위가 좋고 국사봉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곳이기 때문에 서암(西岩)은 국사봉의 바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 서암리 느티나무
청계리 느티나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암리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서암리 느티나무는 청계리 느티나무 동쪽 200m쯤 떨어진 신반천 가에 있습니다. 이곳은 서암리와 청계리의 경계에 해당합니다.

- 서암리 느티나무
나무는 벌써 겨울 채비에 나섰습니다. 나뭇잎을 모두 떨구고 벌거숭이가 되었습니다.

- 서암리 느티나무
조금 떨어져서 나무를 바라봅니다. 맨몸을 드러낸 나무는 활짝 펼친 부채와 같습니다.

- 서암리 느티나무
수령: 약 300년. 높이: 25m. 가슴높이 둘레: 3.8m.
소재지: 의령군 봉수면 서암리 326.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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