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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의령 서득리 팽나무

sky_lover_ 2023. 11. 27. 06:29

- 직금 마을

 

의령군 봉수면(鳳樹面)의 동쪽 지역에 서득리(西得里)가 있습니다. 서득리에는 상암평(上巖坪), 하암평(下巖坪), 삼거리, 직금 등 네 마을이 있습니다.

 

서득리는 예전에 '짠디말(짠대말이)'이라 하였습니다. 짠디말은 조선시대 역참제도가 운영될 때 이곳에 역참이 있어서 말을 기르기 위한 널찍한 짠디(잔디 사투리) 풀밭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입니다. 상암평과 하암평을 예전에는 '웃덤들'과 '아랫덤들'이라 하였습니다. 마을 옆의 큰 바위(덤) 때문에 '덤들'이라 하였고, '덤'을 한자로 표현하면 암평(巖坪)입니다.


'서득(西得)'이란 지명 유래는 알려진 바 없지만, <호구총수(戶口總數, 1789년)>에 '서득례촌(西得禮村)'이 나타납니다. 이것을 통해 '서득(西得)'은 1914년 일제에 의한 행정구역 개편 이전부터 써 왔던 전통적인 지명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서득리 팽나무와 조산

 

직금(至今, 지금)은 삼거리 남쪽에 있는 마을입니다. 직금 마을 남쪽에 나직한 산 고개인 직금재가 있는데, 이 고개를 넘으면 유곡면(柳谷面) 당동리(唐洞里)입니다.

 

마을 입구에 크고 나이 먹은 팽나무가 있습니다. 서득리 팽나무입니다. 이 팽나무 옆에 조산(막돌탑)이 두 곳 있습니다.

 

- 서득리 팽나무

 

마을 사람들은 서득리 팽나무를 동신목(洞神木)으로 받들면서 마을 밖 나들이를 할 때 누구나 나무에 절을 하고 조산에 돌을 주워 얹었다고 합니다.

 

- 서득리 팽나무

 

조금 멀리서 바라본 서득리 팽나무입니다.

 

- 서득리 팽나무

 

나무줄기 일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져 뽀빠이의 팔을 보는 것 같습니다.

 

- 서득리 팽나무와 상수리나무

 

서득리 팽나무는 밑동에서 상수리나무와 들어붙어 있습니다. 이른바 연리목(連理木)입니다.

 

- 서득리 팽나무

 

서득리 팽나무 너머 들판 가에 공장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요즈음 농촌 지역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 서득리 팽나무

 

수령: 280년. 높이: 21m. 가슴높이 둘레: 2.3m.
소재지: 의령군 봉수면 서득리 358-1.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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