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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하르트 수도원 입구

 

아르메니아 게하르트 수도원(Geghard Monastery)은 아자트 계곡(Azat Valley) 맨 윗부분 깎아지른 절벽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수도원이 있는 곳은 기원전에 신성한 샘물이 솟아나던 곳이라고 합니다.

 

수도원 설립 당시에는 동굴 사원을 뜻하는 '아이비랑크(Ayvirank)'라고 하였습니다. 훗날 이름이 게하르트 수도원으로 바뀌었는데, 게하르트(Geghard)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찌른 로마 병사의 창'을 뜻합니다.

 

- 수도원 입구의 하츠카르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입구 길가에 하츠카르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 수도원 입구의 바위 구멍

 

수도원 입구 아치 앞에 바위 구멍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바위 구멍에 돌을 던져 넣습니다.

 

이들 사람 중에는 던진 돌이 바위 구멍에 들어가면 행운이 온다고 믿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재미로 그냥 던져 보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게하르트 수도원

 

게하르트 수도원 내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중에 막 결혼한 한 쌍의 신혼부부도 있습니다. 즐거워하는 그들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게하르트 수도원

 

게하르트 수도원은 계곡의 바위를 파서 깎아 만든 교회와 무덤으로 되어 있습니다. 잘 보존된 자연경관 속에 자리 잡은 이 수도원은 중세 아르메니아 건축의 전성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 그레고리(Gregory)의 전승에 따르면, 게하르트 수도원은 4세기에 동굴 안의 신성한 샘이 있는 곳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최초의 교회는 9세기 아랍인들의 침입 때 완전히 파괴되어 지금은 그 흔적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지금과 같은 가비트(gavit)와 바위를 깎아내어 만든 동굴 교회가 만들어진 것은 자카리아인(Zakarian)의 봉신(封臣)이자 프로시안 공국의 설립자인 프로시 카그바키안 왕자(Prince Prosh Khaghbakian)가 수도원을 구입한 이후인 13세기 중반부터입니다.

 

13세기에 프로샨 왕자들은 이곳에 수로 시설도 만들었습니다. 이 당시 수도원 이름은 '일곱 교회와 40제단 수도원(Seven Churches and the Monastery of the Forty Altars)'이었습니다.

 

- 배치도

 

서쪽에서 바라본 게하르트 수도원 배치도입니다.

 

왼쪽으로부터 2층 가비트(upper gavit, 배치도 10), 아바잔(Avazan, 배치도 4), 교회 본당(Kathoghikè)과 본당 가비트(배치도 3)가 있습니다.

 

- 배치도

 

게하르트 수도원은 다양한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하르트 수도원은 교회 본당(배치도 2)과 그 앞의 넓은 홀인 본당 가비트(배치도 3), 첫 동굴 교회인 아바잔(배치도 4), 프로샨 왕자의 무덤이자 두 번째 동굴 교회인 자마툰(Jamatun, 배치도 8), 프로샨 왕자들의 예배당 및 가족무덤(배치도 7), 2층 가비트(배치도 10), 성벽 밖 성모 동굴 예배당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 교회 본당 와 본당 가비트

 

교회 본당과 본당 가비트입니다.

 

가비트(gavit)는 기독교 교회의 본당 입구 앞의 넓은 홀을 말합니다. 이곳은 모임이나 강의를 위해, 순례자와 방문객을 맞이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 교회 본당

 

교회 본당은 투르크로부터 아르메니아의 대부분을 되찾은 조지아의 타마르 여왕의 장군인 자카레(Zakare)와 이반(Ivane) 형제의 후원으로 1215년에 세워졌습니다.

 

이 건물은 고전 아르메니아 양식의 십자가 형태 건물로 지었습니다. 건물 중앙에 거대한 기둥 4개가 중심을 이루고, 그 위에 톨로베이트(Tholobate: 돔이 세워진 건물의 직립 부분)가 있는 돔 지붕이 있습니다.

 

- 입구

 

교회 본당 입구입니다.

 

입구 주위 벽면은 부조(浮彫)로 새겨진 화려한 문양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아치와 사각틀 사이에 비둘기가, 반원형 부분에 포도와 석류가 달린 나무가 부조로 새겨져 있습니다.

 

- 부조상

 

건물 전면 벽 높은 곳에 사자가 황소를 공격하는 부조상이 있습니다. 이것은 자카리안(Zakarian) 가문의 프로샨 왕자의 힘을 상징합니다.

 

- 내부

 

교회 내부입니다.

 

- 사이렌 부조상

 

동굴 교회 입구 반원형 벽면에 사이렌(siren)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사이렌은 왕관을 쓴 여자 머리를 한 하피(harpy: 여자의 얼굴과 새의 몸을 가진 탐욕스러운 괴물)와 같은 새의 모습입니다. 사이렌은 반은 여자이고 반은 새인 요정으로,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뱃사공을 꾀어 죽인다고 합니다.

 

- 부조상

 

자마툰 내에 인공조명 없이 오로지 돔에 뚫린 창인 예르디크(Yerdik)를 통해 신비스러운 빛을 받고 있는 기둥이 있습니다. 이 기둥의 위쪽에 부조상이 있습니다.

 

이 부조상은 목사슬을 하고 있는 두 마리의 사자와 양을 발톱으로 잡고 있는 독수리입니다. 두 마리의 사자는 왕과 왕비를, 독수리는 프로샨 왕자를 뜻합니다. 아마도 이것은 프로샨 왕자의 문장일 것입니다.

 

- 하츠카르 장식

 

이곳 벽면에 새겨진 하츠카르는 르디크를 통해 쏟아져 내리는 빛으로 밝게 빛납니다.

 

-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사람들

 

신앙심이 깊은 아르메니아인들이 촛불을 켜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동굴 교회 입구

 

본당 가비트 위쪽 높은 곳에 동굴 교회(2층 가비트)가 있습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반원통형 둥근 천장이 있는 예배당이 있습니다.

 

- 내부

 

예배당 내부입니다.

 

- 기

 

기둥에 하츠카르가 새겨져 있습니다.

 

- 벽에 있는 구멍

 

이곳 벽에 구멍 하나 있습니다. 이 구멍을 통해 아래층이 내려다보입니다.

 

이곳에서 노래를 부르면, 그 노랫소리가 벽에 있는 구멍을 통해 아래층에서도 들린다고 합니다.

 

게하르트 수도원

 

게하르트 수도원은 보관된 성물 덕분에 유명해졌습니다.

 

그중에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찌른 로마 병사의 창인 '롱기누스의 창'이 있습니다. 이 창은 사도 유다 타대오가 이곳에 가져와 약 500년간 보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수도원을 '게하르다방크(Geghardavank)'라고 합니다. 현재 성스러운 창이라고 전해지는 이 유물은 에치미아진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게하르트 수도원은 아르메니아 기독교인뿐 아니라 몇 세기 동안 순례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사도 안드레아와 요한의 유물, 여러 세기 동안 독실한 방문객들이 기증한 토지와 금전의 필사본 등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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