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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법동 푸조나무
김해 장유(長有)와 김해평야 사이에 해발 90m 남짓한 나지막한 산이 있습니다. 칠산(七山)입니다. 칠산(七山)이라는 이름은 산봉우리가 일곱 개 솟아있다고 해서 칠봉산(七峰山)이라고 한 데서 왔다고 합니다.
칠산의 서쪽 기슭에 명법동(明法洞)이 있습니다. 이곳 명법1동 마을회관 앞 칠산 언덕 비탈에 노거수 한 그루가 있습니다.
- 명법동 푸조나무
노거수는 푸조나무입니다.
- 명법동 푸조나무
나무 밑동입니다. 비탈에 뿌리를 내린 나무 모습이 조금 위태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 명법동 푸조나무
그러나 나무는 쓰러지지 않고 꿋꿋하게 잘 버티고 있습니다.
- 명법동 푸조나무
나무는 비탈에서 오랜 세월을 버텨왔습니다. 나무를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수령: 270년. 높이: 18m. 가슴높이 직경: 1.17m.
소재지: 김해시 명법동 309번지.
- 명법동 푸조나무
나무를 위하여 - 신경림
어둠이 오는 것이 왜 두렵지 않으랴
불어 닥치는 비바람이 왜 무섭지 않으랴
잎들 더러 썩고 떨어지는 어둠 속에서
가지들 휘고 꺾어지는 비바람 속에서
보인다 꼭 잡은 너희들 작은 손들이
손을 타고 흐르는 숨죽인 흐느낌이
어둠과 비바람까지도 삭여서
더 단단히 뿌리와 몸통을 키운다면
너희 왜 모르랴 밝은 날 어깨와 가슴에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달게 되리라는 걸
산바람 바닷바람보다도 짓궂은 이웃들의
비웃음과 발길질이 더 아프고 서러워
산비알과 바위너설에서 목 움츠린 나무들아
다시 고개 들고 절로 터져 나올 잎과 꽃으로
숲과 들판에 떼 지어 설 나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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