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림리 마현마을 팽나무

- 봉림리 마현마을 팽나무

 

김해 생림면(生林面)의 중앙부에 봉림리(鳳林里)가 있습니다. 봉림리 지명은 뒷산에 봉황이 숲으로 내려오는 모양의 명당이 있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서쪽으로는 사촌천이 흐르고, 북동쪽으로는 무척산이 있습니다. 마을은 마현(馬峴, 말티), 산성(안성), 본봉림(역촌), 학산(鶴山) 등이 있습니다. 

마현은 말티라고도 합니다. 생철리로 넘어가는 말티고개가 있습니다. 본봉림은 조선 후기 금곡역(金谷驛)이 옮겨와서 역촌이라고도 합니다. 산성은 안성이라고도 합니다. 무척산의 한 갈래 작은 봉우리인 이곳 독메(獨山) 정상에 마현산성이 있습니다. 학산은 뒷산인 학산에 학이 많이 모여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 봉림리 마현마을 팽나무

 

마현 마을 앞 들판의 개천 가에 노거수 한 그루가 있습니다. 노거수는 팽나무입니다.

 

- 밑동

 

밑동 모습입니다.

 

- 봉림리 마현마을 팽나무

 

팽나무는 김해봉림농공단지의 한 공장 건물과 매우 가깝습니다. 마치 공장 건물의 파수꾼 같습니다.

 

- 봉림리 마현마을 팽나무

 

수령: 300년. 높이: 18m. 가슴높이 직경: 1.2m.
소재지: 김해시 생림면 봉림리 1081-1번지.

 

- 봉림리 마현마을 팽나무

 

나무에게  - 반기룡

호올로
서 있어도
외롭지 않은가 보다

찬바람이 따귀를 후려갈겨도
너끈히 견딜만한가 보다

남 탓하지 않고 직립한 채
세상의 이모저모 관찰하며
자신의 면적과 넓이를
한 뼘 두 뼘 측량하고 있구나

봄이면
새순과 잎 돋우고

여름이면
무성한 녹음으로 치장하고
 
가을이면
붉디붉은 옷으로 갈아입으며

겨울이면
훌러덩 벗은 채 동안거에 들어

세상을
하나 둘 셋 넷......

무량대수만큼 세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