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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함안 신음리 팽나무

sky_lover_ 2023. 3. 3. 06:45

- 신음리 팽나무

 

함안군 가야읍 신음리(新音里)는 가야읍의 중앙부에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함안 가야리, 동쪽으로는 도항리, 남쪽으로는 광정리와 혈곡리, 서쪽으로는 춘곡리와 사내리와 접하고 있습니다. 마을은 도음(都音), 관동(冠洞), 괘안(掛鞍), 신암(新岩)이 있습니다. 신음리 지명은 신암(新岩)과 도음(都音)의 한 글자씩을 따서 붙여졌습니다.

신음리가 속한 지역은 옛날 육가야(六伽倻) 중의 하나인 아라가야(阿羅伽倻)의 도읍지로, 법흥왕 때 신라에 합병되었습니다. 본래는 혈곡리, 춘곡리, 도항리 서부 일대와 함께 우곡면에 속하였으며,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산외면과 백사면을 모두 합해 가야면에 속하게 되면서 함안군 가야면 신음리가 되었습니다. 1979년 5월 1일 가야면이 가야읍으로 승격되면서 함안군 가야읍 신음리가 되었습니다.

신음리의 남쪽으로는 여항산(艅航山)에서 북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있어 동쪽과 서쪽을 감싸고, 북쪽으로는 평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남쪽 산지에서 발원한 신음천(新音川)이 신음리의 서쪽 경계를 따라 흐르다가 북쪽 경계를 이루며 동쪽으로 흐르고, 동쪽 경계부로는 광정천(廣井川)이 북으로 흐르다가 신음리의 북동쪽 경계부에서 신음천과 합류합니다.

- 신음리 팽나무

 

관동 마을 북쪽 들판에 노거수 한 그루가 있습니다. 노거수는 팽나무입니다.

 

함안군의 WebBook <아라(阿羅)의 얼과 향기(香氣)>에 신음리 팽나무에 대한 설명으로 옛 향교 땅이라 전하는 이곳에 조그만 연못을 만들어 주위에 나무를 심은 것이 현재까지 생존해 있다고 하였습니다.

 

함안향교는 조선 태조 원년(1392년)에 함안 파수리 청곡에 창건되었고, 선조 28년(1595년)에 함안 봉성리 덕암(현 위치)으로 이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음리 들판인 이곳이 옛 향교 땅이란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 밑동

 

나무 밑동입니다. 나무 밑에 누군가가 놓아둔 소주병과 막걸릿병이 있습니다.

 

- 가지

 

나무 밑에서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봅니다. 까치집이 있는 가지와 파란 하늘이 참 잘 어울립니다.

 

- 신음리 팽나무

 

조금 멀리서 팽나무를 바라봅니다. 너른 들판에 홀로 있는 노거수는 아름답습니다.

 

- 신음리 팽나무

 

수령: 260년. 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4.5m.
소재지: 함안군 가야읍 신음리 310-1.

 

- 신음리 팽나무

 

나무처럼  - 법정 스님

새싹을 틔우고
잎을 펼치고
열매를 맺고
그러다가 때가 오면 훨훨 벗어버리고
빈 몸으로 겨울 하늘 아래
당당하게 서 있는 나무.

새들이 날아와 팔이나 품에 안겨도
그저 무심할 수 있고,
폭풍우가 휘몰아쳐 가지 하나쯤 꺾여도
끄떡없는 요지부동.
곁에서 꽃을 피우는 꽃나무가 있어
나비와 벌들이 찾아가는 것을 볼지라도
시샘할 줄 모르는 의연하고 담담한 나무.

한여름이면 발치에 서늘한 그늘을 드리워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쉬어 가게 하면서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덕을 지닌 나무...
나무처럼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저것 복잡한 분별없이
단순하고 담백하고 무심히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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