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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계향교
합천군 초계면 초계리에 초계향교(草溪鄕校)가 있습니다.
초계향교는 고려 충숙왕 때 세워졌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습니다.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향교가 초계군 관아에서 2리 떨어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향교가 전국적으로 세워지던 태종, 세종 연간에 확대 개편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훼손되어 인조 6년(1628년)에 다시 세워졌고, 1800년대 초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1832년경 발간된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에 '향교는 군의 북쪽 1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이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 초계향교 배치도
초계향교는 폭이 좁고 긴 급경사 지대에 3단으로 터를 만들어 건물을 배치하였습니다.
앞쪽에는 교육 공간인 명륜당과 생활 공간인 동재와 서재가 있고, 뒤쪽에는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이 있습니다. 향교 건축의 일반적인 양식인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따르고 있습니다.
- 은행나무
향교 앞쪽에 노거수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하늘로 향해 가지를 뻗었습니다,
- 회화나무
은행나무 뒤쪽에 노거수 회화나무가 있습니다. 초계향교에는 향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은행나무와 회화나무가 함께 있습니다.
- 풍화루
풍화루(風化樓)입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문루 형식의 건물입니다. 풍화루 대문 이름은 입덕문(入德門)입니다.
- 주춧돌
풍화루의 앞쪽 4개 주춧돌에 귀엽고 익살스러운 돌 거북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풍수지리상으로 초계향교가 수해에 약한 배 모양의 행주형국(行舟形局)이기 때문에 수해를 막기 위한 비보풍수(裨補風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풍화루 앞을 석축으로 쌓아 빈터를 만들어 뱃머리로 삼았습니다.
- 풍화루에서 바라본 교촌마을
풍화루에 올라가 바라본 교촌(校村)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향교가 있어 예로부터 교촌(校村)이라 불러왔으며, 초계 정씨(草溪鄭氏)와 합천 이씨(陜川李氏)가 약 450년 전부터 이주하여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합니다.
- 명륜당
풍화루를 들어서면 정면에 명륜당(明倫堂)이 있습니다.
명륜당은 마당보다 꽤 높은 곳에 있습니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 명륜당에서 바라본 풍화루
명륜당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풍화루입니다.
- 내삼문
명륜당 뒤쪽 높은 곳에 대성전이 있습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이곳에서 봄과 가을에 석전(釋奠: 공자를 비롯한 5성(聖) 10철(哲) 24현(賢)을 제사 지내는 의식)을 지내고,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하고 있습니다.
- 대성전 노거수
차가운 겨울날 하늘은 맑고 투명합니다. 초계향교도 겨울 하늘처럼 끼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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