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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항 왕후박나무
경남 남해(南海) 창선도 북쪽 끝 바닷가에 단항(丹項)마을이 있습니다. 단항마을 앞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들판에 왕후박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단항 왕후박나무입니다.
단항(丹項)이란 지명의 유래는 마을 뒷산인 연태산이 삼천포를 향해 길게 누워 있는데, 그 모양새가 학이 날아가는 형상이고, 그 산 아래의 마을이 학의 머리에 있는 붉은 댕기 모양이라 붉은 단(丹)자로 표시하였고, 그 마을의 위치가 학의 목 부분이라 단목이라 하였습니다. 이것을 한자음으로 표기하여 단항(丹項)이라 하였습니다.
- 단항 왕후박나무
단항 왕후박나무는 높이는 약 8.6m, 밑동의 둘레가 약 11m입니다.
나무 아래에 여러 명이 앉아 쉴 수 있을 평상이 있습니다. 여름날 푸른 바다가 바라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여기보다 좋은 쉼터는 찾기가 쉽진 않을 것입니다.
- 밑동
땅 위로 드러난 밑동에 혹 같은 돌기가 많이 생겨 있어 오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무 아래에는 보랏빛 맥문동꽃이 피어 있습니다.
- 밑동
나무 밑동은 어른 몇 명이 팔을 벌려 서로 맞잡아야만 할 만큼 큽니다.
나무의 원줄기는 오래전에 죽고, 밑동에서 맹아가 돋아 11개의 줄기로 갈라져 자라나며 사방으로 퍼져 아름다운 수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가지
나무 둘레가 어마어마한 이 나무는 나뭇잎 또한 무성합니다.
- 가지
무성한 나뭇잎들이 만들어내는 그늘은 나무의 크기만큼 넓습니다.
- 단항 왕후박나무
단항 왕후박나무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합니다.
약 500년 전에 이 마을에서 고기잡이하는 노부부가 어느 날 큰 물고기를 잡았는데, 물고기의 뱃속에 씨앗이 있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겨 씨앗을 뜰 앞에 심었더니 지금의 왕후박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병을 물리치고 이 나무 밑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나무의 나이는 500년쯤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마을 사람들은 이순신 장군이 쉬어간 나무라면 그 당시에도 지금과 같이 큰 나무였을 것이라며 500년은 훨씬 더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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