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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고창 선운사

sky_lover_ 2020. 2. 3. 07:56

- 고창 선운사


오랜 기다림 끝에 고창 선운사(禪雲寺)를 찾습니다.



- 차밭


극락교를 건너기 전의 차밭은 한겨울에도 푸르름이 남아 있습니다.


- 천왕문


선운사(禪雲寺)... 마음에 아무런 걸림이 없는 청정함이 가득한 곳. 


마음을 가다듬고 천왕문을 들어섭니다. '천왕문'(天王門)이라 쓴 현판 글씨는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가 썼다고 합니다.


- 사천왕상


두 눈을 부릅뜬 사천왕상이 머릿속을 맴도는 삿된 생각들을 없애줍니다.


- 만세루


선운사 안으로 들어서면 만세루가 앞에 딱 버티고 섰습니다. 만세루는 정면 9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집입니다.


- 만세루 기둥


만세루는 다른 건물을 짓고 남은 목재를 가져다 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기둥이 여러 조각의 목재로 짜 맞추어져 있습니다.


- 영산전 앞마당


만세루 옆을 돌아서 안으로 들어섭니다. 영산전이 있습니다.



- 영산전


영산전(靈山殿)은 원래 키가 1장 6척(약 4.8m)이 되는 장륙존상(丈六尊像)을 모셔 장육전(丈六殿)이라 하였으나, 1821년경부터 영산전이라 하고 향나무로 조각한 삼존불을 모셨습니다.



- 목조 석가여래좌상


영산전에 모셔진 석가여래좌상입니다. 1821년에 조성되었으며,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 목조 미륵보살상


목조 미륵보살상은 1821년에 석가여래좌상과 같이 조성되었습니다.


- 석탑


대웅보전 앞에 있는 석탑입니다. 원래는 9층이었는데, 지금 6층까지 남아 있습니다. 기단 갑석 옆면에 안상무늬가 있습니다. 고려 시대 석탑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대웅보전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조선 중기의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집입니다.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쓴 현판 글씨가 단정하면서도 힘이 있습니다. 원교 이광사의 글씨가 아닐까요?



- 목조 비로자나불좌상과 목조 약사여래좌상


대웅보전에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 목조 비로자나불좌상


대웅보전이란 이름과는 달리 주존불로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비로자나불은 1634년에 조성되었습니다.


- 목조 아미타불좌상


협시불로 모셔진 아미타불좌상입니다. 1634년에 조성되었습니다. 


- 금동 지장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은 머리에 두건과 비슷한 관을 썼으며, 이마에 두른 넓은 띠는 귀를 덮고 흘러내려 가슴께까지 드리워져 있습니다. 넓적하고 살진 얼굴에 작은 눈코입이 얼굴 가운데에 몰려 있는 데다 목이 짧고 퉁퉁한 몸매를 지녀 수려한 모습은 아닙니다.


이 보살상은 성종 7년(1476년)에 만들어졌으며, 선운사가 모두 불에 탄 정유재란 때도 화를 면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도난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1936년 여름에 일본인 2명과 우리나라 사람 1명이 공모하여 보살상을 훔쳐 간 뒤 거금을 받고 팔아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소장자의 꿈에 수시로 지장보살상이 나타나 "나는 본래 전라도 고창 도솔산에 있었다. 어서 그곳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소장자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후로 병이 들고 가세가 점점 기울어지자 보살상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이 보살상을 소장하게 된 사람들이 겪은 일들이 널리 알려지게 되자 마지막으로 소장하게 사람이 이러한 사실을 고창경찰서에 신고하고 모셔갈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당시 선운사 스님들과 경찰들이 일본 히로시마로 가서 모셔오게 되었는데, 이때가 도난당한 지 2년여 만인 1938년 11월이었습니다.


- 절 뒤 동백나무 숲


선운사는 동백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제대로 피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핀 동백꽃만 하나둘씩 있을 뿐입니다. 이런 동백꽃은 서정주 시인의 <선운사 동구>를 떠올리게 합니다.


선운사 동구 - 서정주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읍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읍니다


선운사 동백꽃. 해를 넘긴 동백꽃... 목이 쉰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과 같은 동백꽃... 지금 선운사 동백꽃을 어떻게 이보다 더 절절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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