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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창령사 터 오백나한

sky_lover_ 2019. 12. 8. 07:28

- 바위 뒤에 앉은 나한


창령사(蒼嶺寺) 터 오백나한(五百羅漢)은 이미 오래전에 폐사된 영월 창령사 절터에서 발굴되었습니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줄임말로,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은 최고 경지의 구도자를 뜻합니다. 가뭄에 비를 내리게 하는 등 신통력을 갖춘 존재로 인식되어 숭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통일신라 이후 나한신앙이 유행하면서 그림이나 조각으로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 세부


창령사 터 오백나한은 2001년 5월 강원도 영월군 남면 야산에서 경작하던 주민 김병호 씨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발굴 과정에서 총 317점의 나한상이 출토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완전한 것은 64점에 불과하고, 몸체와 머리가 따로 떨어져 나온 것이 각각 135점과 118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전체의 80%가량이 깨어진 상태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나한전으로 추정되는 금당이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따라서 조선 시대에 인위적으로 훼불(毁佛)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보주를 든 나한


이 나한상들은 성(聖)과 속(俗)이 공존하는 나한의 성격 가운데 세속화된 친근한 인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때로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드러내며, 따뜻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순박한 표정이 투박하게 표현되었습니다.


- 나한상


이 나한상들은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기쁨에 찬 나한과 내면의 충일감을 일깨우는 명상의 나한, 산과 바위, 동굴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수행하는 나한 등 구도자로서의 여러 모습을 보여줍니다.



- 가사를 뒤집어쓴 나한


이 나한상들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표정의 얼굴과 함께 머리 위까지 가사를 뒤집어쓰거나 두건을 쓴 나한상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고요히 선정(禪定)에 들어 구도(求道)의 길을 치열하게 걸었던 나한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나한상


- 나한상


- 나한상


- 나한상



- 나한상



- 나한상



- 나한상


- 나한상


- 나한상


- 나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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