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영원사지 석불좌상
밀양 영원사지(瑩源寺址)는 산성산과 자씨산, 그리고 칠탄산으로 둘러싸인 구서원(舊書院) 마을 안쪽의 좁은 골짜기 안에 있습니다. 지금 절터는 대추나무밭으로 변하였고, 대추나무밭 한쪽에 깨어진 부도와 비, 그리고 석불이 있습니다.
- 석불좌상
석불은 4구입니다. 모두 깨어져 형체만 남았습니다. 그 가운데 그나마 나은 것이 가운데쯤에 있는 석불입니다.
이 석불도 몇 곳이 깨어져 나갔습니다. 오른팔은 위로 들어 올렸고, 왼팔은 아래로 내렸습니다. 양손이 떨어져 나가 손 모양은 알 수 없습니다. 법의는 통견이고, 결가부좌를 한 양다리 사이의 옷 주름이 U자형입니다. 이런 U자형 옷 주름은 9세기경 불상에서 유행했던 양식입니다.
- 석불의 머리
석불은 비록 깨어지고 닳았지만, 머리는 남아 있습니다. 눈, 코, 입 모두 닳아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그래도 얼굴은 둥글고 원만합니다. 형체를 잃어버린 입가에 지금도 미소가 보일 듯 말 듯 합니다.
- 광배 일부
포근하고 맑은 겨울날... 오늘은 유난히 광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광배 일부
광배 맨 윗부분에 삼존불 형태의 화불이 있습니다.
- 화불
가운데 화불은 두 손을 합장한 채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로 앉아 있습니다. 양옆의 화불은 두 손을 합장한 채 가운데 화불을 향해 무릎을 꿇고 앉아 있습니다.
- 광배 일부
광배에서 두광은 화려하고, 신광은 비교적 수수합니다. 이것은 신광 부분이 불신에 의해 가려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 두광 내의 연꽃 장식
광배에서 백미는 두광 내의 연꽃 장식입니다.
이곳 연꽃 장식은 입체감이 매우 뛰어납니다. 마치 실제 연꽃을 보는 듯합니다. 이렇게 생생한 연꽃 장식을 다른 광배에서 본 기억이 없습니다.
- 화불
광배에는 삼존불 형태의 화불 외에 화불이 더 있습니다. 양쪽으로 두광과 신광 경계부 옆쪽과 신광 옆쪽에 각각 하나씩 남아 있습니다.
- 화불
신광의 다른 옆쪽의 화불입니다. 화불은 두 손을 합장한 채 연화좌에 결가부좌로 앉아 있습니다.
광배의 화불은 모두 9구로 추정됩니다. 깨어져 나가 볼 수 없지만, 양쪽으로 두광 옆쪽에도 화불이 하나씩 있었을 것입니다.
'문화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양 칠탄서원 (0) | 2019.12.20 |
---|---|
밀양 영원사지 귀부와 이수 (0) | 2019.12.19 |
미얀마의 불교미술 (0) | 2019.12.10 |
창령사 터 오백나한 (0) | 2019.12.08 |
함안 말이산 고분군 (0) | 2019.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