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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니아 내전의 잔해

 

모스타르(Mostar)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남서부에 있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헤르체고비나 지역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도시입니다. 이곳은 보스니아 내전이 치열했던 곳입니다. 지금도 그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도시는 네레트바 (Neretva River) 양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스타리 모스트(
Stari Most)라는 유명한 다리가 있습니다. 도시 이름도 '다리 파수꾼들'을 뜻하는 모스타리(mostari)에서 유래했습니다.

 

- 모스타르

 

스타리 모스트에서 북쪽으로 보면 사원이 하나 보입니다. 

 

코스키 메흐메드 파샤 모스크(Koski Mehmed Pasha Mosque)라는 사원으로, 높은 첨탑과 푸른색 돔 지붕이 있습니다. 이곳 첨탑 꼭대기에서 모스타르 일대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습니다.

 

- 스타리 모스트

 

모스타르를 상징하는 것은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입니다. 다리의 이름은 '오래된 다리'라는 뜻입니다. 모스타르를 찾는 사람 대부분은 이 다리를 보기 위해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모스크 첨탑에서 바라본 스타리 모스트

 

모스크 첨탑에서 바라본 스타리 모스트입니다. 다리로 아래로 흐르는 강은 네레트바 강입니다. 

 

모스크 탑에서 바라본 스타리 모스트

 

다리는 1566년 미마르 하이루딘(Mimar Hayruddin)이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오스만 제국 시대의 다리입니다. 폭이 4m, 길이가 30m의 다리로, 가장 높은 곳은 21m 되는 아치형 다리입니다.

 

- 모스크 탑에서 바라본 모스타르

 

모스타르는 크게 강 서쪽 지역과 동쪽 지역으로 나뉩니다. 

 

사진은 네레트바 강 서쪽 지역입니다. 성당의 종탑이 보이는 이곳은 크로아티아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 모스크 탑에서 바라본 모스타르

 

네레트바 강 동쪽 지역입니다. 모스크의 첨탑이 보이는 이곳은 보스니아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 스타리 모스트

 

예전 모스타르의 크로아티아인과 보스니아인은 오랫동안 서로 어울려 살았습니다. 그러나 보스니아 내전 이후 이들은 서로 보이지 않는 벽에 의해 분리되어 도시는 인종적으로 나누어진 곳이 되었습니다.

 

이들이 싸웠던 이유에는 종교가 다르다는 것이 무엇보다 컸습니다. 크로아티아인은 가톨릭을 믿고, 보스니아인은 이슬람을 믿습니다. 이런 종교적 차이가 잔인한 전쟁으로 이끈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 스타리 모스트

 

스타리 모스트는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탱크가 지나갈 정도로 견고했으나, 보스니아 내전 때인 1993년 11월 9일에 크로아티아 방위 평의회 부대에 의한 폭격으로 파괴되었습니다. 당시 크로아티아 군대의 장교였던 슬로보단 프랄랴크(Slobodan Praljak)는 다리의 파괴를 명령한 혐의로 구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파괴된 다리는 그 후 2004년에 유네스코와 유럽 여러 국가의 지원으로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파괴된 다리가 복원되었듯이 이곳 크로아티아인과 보스니아인의 상처도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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