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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라성에서 내려다본 구조라
일대
구조라는 거제도 동쪽 바닷가에
있는 마을입니다.
이곳은 바다로 향해 툭
튀어나온 땅의 모양이 마치 자라가 목을 쑥 빼고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잘록한 목 부위의 한쪽에는 해수욕장이 있고, 다른 쪽에는 항구가
있습니다. 마을은 이곳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다로 향한 앞산에는 구조라성이 있습니다.
- 마을에서 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의 돌담
'구조라'라는 지명은 흔한 이름은 아닙니다. 이곳이 이런 이름을 갖게 된 것은 구조라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조선 선조 37년에 이곳에 있던 진지를 지금의 옥포항 북쪽 조라포진(助羅浦鎭)로 옮겨갔는데, 옮겨간 곳을 '신조라(新助羅)'라고 하였고, 이곳은 '구조라(舊助羅)'라 하였습니다. '신조라(新助羅)'는 후에 '신'자가 빠지고 '조라'로
되었습니다.
- 구조라성 안쪽의 모습
마을을 뒤로하고 앞산의 비탈진 산길을 올라가면 산등선에 구조라성(舊助羅城)이 있습니다.
비록 군데군데 성벽이 무너져 내렸지만, 전체적인 형태를 알아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형태는 네모꼴에 가까운
모양을 하였습니다. 지금 성 아래에는 마을이 있고, 성
안쪽은 논밭으로 변했습니다.
-
구조라성의 남쪽과 서쪽 성벽
이 산성은 조선시대 초에 왜적을 막기 위하여 전방의 보루로
축조되었습니다.
조선 성종 21년(1490년)에
축성을 시작하였으며, 지세포성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였습니다. 선조 37년(1604년)에
진지를 조라포진으로 옮겼다가 다시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 서쪽
성문터
사진은 서쪽 성벽에 있는 옹성의
모습입니다. 서쪽 성문이 있던 곳입니다. 구조라성은 이곳
말고도 동쪽, 남쪽, 북쪽에도 성문을 두었다고 합니다.
- 서쪽 성벽에서 내려다본 구조라항
구조라성에 오르면 구조라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바다로 향한
땅의 잘록한 곳을 중심으로 한쪽으로는 넓은 모래밭이 한가로이 펼쳐져 있고, 다른 쪽에는 항구에 배들이 점점이 떠 있습니다.
3월
중순입니다. 경칩도 지났건만 아직은 봄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이제
겨울 추위는 한풀 꺾였습니다. 양지바른 땅에는 이미
풀이 파릇파릇하게 돋아나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메마른 나뭇가지도 무성해질 것입니다.
계절은 늘 이렇게 슬며시 우리 곁을 다가왔다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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