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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 장연사지 당간지주

 

청도 장연사지(長淵寺址)는 단정한 모습을 지닌 쌍탑의 삼층석탑으로 유명합니다.


지금 절터는 감나무밭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니 감나무밭에 탑이 있습니다. 이곳 감나무밭에는 탑만 있는 게 아니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당간지주도 있습니다.

 

- 장연사지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탑이 있는 감나무밭에서 개울 하나 건너 있는 맞은편 감나무밭에 있습니다.

 

- 장연사지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윗부분 대부분이 없어져 보잘것없습니다. 그러나 당간지주에 남아있는 장식무늬를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한동안 장식무늬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

 

- 장연사지 당간지주

 

이 장식무늬는 독특합니다.

 

조선 시대의 반닫이나 삼층장 따위의 마구리에 덧댄 거멀쇠나 백통 장식의 변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문양이 세로로 길게 도드라진 줄무늬와 함께 있습니다.

 

- 사원재

 

장수(長水) 마을로 들어서면 첫 번째로 만나는 집이 사원재(思遠齋)입니다.

 

사원재는 1954년에 세워진 고성이씨(固城李氏)의 재실(齋室)입니다. 매년 3월 셋째 일요일에 이곳에서 묘사를 지낸다고 하는데, 요즘은 거르는지 마당에 풀이 무성합니다.

 

- 장연사지 당간지주

 

사원재 뜰 한쪽에 떨어져 나간 당간지주의 나머지 부분이 있습니다.

 

- 장연사지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두 쪽이 난 당간지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 장연사지 당간지주

 

당간지주에는 안쪽 면을 제외한 3면을 곱게 다듬고 부드럽게 공글려 마무리한 후 윗부분에 장식무늬를 마치 거멀쇠로 덮어씌운 듯한 모습으로 돋을새김했습니다.

 

- 장연사지 당간지주

 

당간지주 옆면입니다. 장식무늬 안에 하트 모양의 문양도 있습니다.

 

- 장연사지 당간지주(2011.7.17.)

 

이런 장식무늬는 다른 당간지주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 당간지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장식무늬는 조선 시대 목가구의 장식과 닮았습니다. 오랜 시간의 틈에도 불구하고 통일신라 시대 당간지주의 장식무늬가 조선 시대 목가구의 장식과 서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이 마냥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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