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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서울 삼천사 마애불

sky_lover_ 2018. 1. 29. 12:08

- 삼천사 일주문


올겨울은 유난히 더 춥니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북한산 서쪽 기슭에 있는 삼천사(三千寺)를 찾아간 날도 무척 추웠습니다.


절은 신라 문무왕 1년(661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합니다. <동국여지승람(1481년)>과 <북한지(北漢誌)>에 따르면 3,000여 명이 수도할 정도로 번창했다고 합니다. 절 이름도 이 숫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선조 25년(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승병들의 집결지였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중에 절이 소실되었고, 뒷날 진영화상이 마애여래불이 있는 암자터에 다시 절을 세우면서 삼천사라 하였습니다.

옛 삼천사터는 지금 에서 2km쯤 들어간 산속에 있습니다. 이곳에 대형 석조, 연화대좌, 석탑 기단석, 석종형 부도, 대지국사(大智國師) 법경(法鏡)의 비명(碑銘)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동종은 보물로 지정받아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습니다.


- 삼천사 마애불


삼천사 대웅전 뒤쪽으로 30m쯤 떨어진 병풍바위에 마애불이 있습니다. 마애불은 좌대를 포함한 전체 높이가 3.02m, 불상만의 높이는 2.6m에 이릅니다.


- 삼천사 마애불


마애불은 고려 초기 양식입니다.


- 삼천사 마애불


전체적으로 얕은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으나, 얼굴과 상체부는 좀 더 도드라지게 새겨져 있습니다.


- 삼천사 마애불


마애불의 인상은 온화하면서도 중후합니다. 입 부위를 오므려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찾아와 치성을 올렸고, 영험이 많은 부처님으로 알려졌습니다.


- 부분


머리 광배는 겹으로 둥글게 새겨져 있습니다. 소발을 한 머리 위에 큼직한 육계가 있습니다. 눈꼬리가 길어 귀 가까이 닿았고, 코는 두툼하며, 양 눈썹 사이에 작은 백호공이 있습니다.


- 부분


연꽃 위에 두 발을 양쪽으로 벌려 서 있습니다. 두 발의 표현이 아이 그림처럼 다소 서툴지만 순박합니다.


- 삼천사 마애불


마애불은 석가여래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미륵불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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